수확의 계절에 많은 비는 아니지만 촉촉하게 내리는 빗발울이 반가운 요즘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가뭄 등을 고려하면 식수, 홍천강 유량 확보 등을 위해 홍천강 상류에 중소형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주민들 사이에서 강하게 나오고 있다.

홍천강은 다른 지역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이 없고 400리라는 긴 강줄기를 가진 홍천군의 소중한 자원이지만 아직 소중함에 대해서 그리 높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가뭄 등으로 수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일함이 우리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다. 물론 댐 건설로 인한 환경훼손과 댐 건설지역의 토지 수용 및 상수원보호로 인한 제한 등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는 홍천강의 수량으로 인해 오염이 심각해지고 강바닥이 늪지대로 변하는 것을 고려할 때 물이 흐르는 홍천강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해볼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10년 전부터 홍천강과 군민들의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해 중소형댐 건설을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방선거에 등장했고 홍천군의회에서도 매년 이에 대한 대책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집행부에서 아직은 식수공급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로 식수댐 건설의 필요성에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 과연 답변하는 공무원이 이 말에 대해 얼마나 책임질 수 있는지 묻고 싶다.

2년 전 국토부에서 전국지역의 댐 건설 계획에 대해 발표한 내용 가운데 홍천군의 모지역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해당지역 군의원의 강력 반발로 홍천군에서 보류해줄 것을 요구해 보류된 상황이고, 원주지역의 경우 댐 건설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현재 댐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요즘 식수댐을 가지고 있는 충청도 일부 지역의 경우 극심한 가뭄으로 댐 수위가 낮아져 제한 급수를 실시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남일 바라다보 듯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자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홍천강 400리는 홍천군의 가장 큰 자원이다. 이 자원이 점차 제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이 자리하고 있다. 홍천강이 제 기능을 상실하면 홍천군의 발전도 기약하기 힘들고 홍천강을 이용한 관광사업은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 또한, 물 사용량이 많은 기업 등을 유치하기도 힘들 뿐 아니라 물이 없을 경우 현재 홍천군에서 운영 중인 기업 중 물을 이용하는 기업들은 이전을 고려해야하는 막다른 골목에 다달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홍천강 상류지역에 소형댐을 분산하여 건립할 경우 현재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지역을 기업 유치나 개발 등으로 가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홍천강의 유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여 전국에서 제일가는 강 관광지로도 개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물론 댐 건설지역 토지의 경우 개발이 제한될 수 있지만 홍천강 상류지역의 경우 국유림 등은 주민들에게 피해가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있다.

인근 지역 인제군의 경우 소양강댐의 수위 감소로 빙어축제 등이 존폐의 기로에 선점을 생각하면 이제 홍천군의 미래를 위해 중소형댐 건설을 일반적인 접근으로 반대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기온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군민들에게 안정적인 식수공급, 농업용수 공급과 홍천강의 적정 유량 확보와 기업유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제한받는 토지의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중소형댐 건설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홍천강 보존과 홍천군 장기발전의 성장원동력은 홍천강물 유량확보가 한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종합적인 검토와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홍천만이 가뭄의 걱정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자치단체가 되고, 홍천강에 강물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과 홍천군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될까하는 바람에서 의견을 제시해 본다.

임정식 (주)홍천신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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