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읍·면별로 실시되는 새농어촌건설운동이 점점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처음 도전장을 내민 서석면 생곡2리를 찾아가 그간의 추진 현황을 살펴 봤다.
  지난 3월30일.
  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생곡리 마을회관에는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다.
  농한기 저녁을 먹고 모인 마을 주민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고 농가 정보나 혹은 담소를 나누는 중이라고 했다.
  이런 시간들은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고 무엇보다 마을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유익한 시간이라고 석진태 추진단장은 말한다. 
  지난 2월24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동 추진의 결의를 다진 주민들은 2006년 본 사업의 추진 방향을 ‘기본을 다지기 위한 기초단계의 해’로 기획했다.
  무엇보다 추진 결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의식부터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틈틈이 지역 유명인사나 단체장을 초청하여 의식개혁 교육을 통해 기초질서를 확립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습득하는 각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교육의 결과로 처음 새농어촌건설운동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만해도 걱정을 앞세우던 마을 어르신들이 이젠 젊은 운영진보다 더욱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보인다고 한다.
  특히 5년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 교육은 인근 마을과 함께 삼생정보화 마을이란 공동체를 형성할 만큼 활기를 띄었으며 전자상거래와 컴퓨터를 활용한 직거래 및 지역 농산물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중점적으로 병행하는 분야는 마을 환경정화 사업이다. 
  애향심을 기르기 위해 홍천군의 꽃인 무궁화길을 조성하였고 부녀회와 마을 청년회를 중심으로 가지치기를 하고 거름을 주는 등의 활동을 실시 하고 있다.
  또한 피서철이나 이른 봄 어름낚시를 하러 온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있으며 빈병 등의 재활용품을 팔아 모은 수익금은 마을 발전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마을 중앙에는 큰 저수지와 수려한 산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해 추후 테마마을이나 휴양지를 개발할 계획이며 구몽룡 등산로를 조성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소득증대 분야에서 주요 추진사항은 친환경 작목반 집중 육성이다.
  현재 생곡2리 주민들은 오이작목반과 무공해잡곡단지가 형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특히 무공해잡곡단지는 지난 2003년 철원농협과 계약하고 “지장현 작목반”이란 공동 브랜드를 통해 무공해 농산물을 출하하고 있다.
  지난해 서석농협의 후원으로 마을창고를 짓고 공동 선별작업 및 출하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3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나 추후 청정지역인 마을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마을 전체를 무공해단지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밖에도 주민들은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지난 2004년부터 1사1촌을 맺고 도시와 농촌을 잇는 활발한 교류를 해오고 있다.
  또한 노인회에서는 겨울철 경로당에 모여서 식사를 해먹으며 수공예품을 생산해 소득을 올리고 있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의미를 두고자 지역인사와 외지인들을 초청해 시연 행사를 갖고 있다.
  부녀회와 마을 청년회는 봄, 가을 경로잔치를 겸한 마을 잔치를 열어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며 잘사는 농촌을 만드는데 앞장서고자 하고 있다.
  석진태 단장은 “생곡2리는 요식업소도 없을 만큼 깨끗하고 맑은 청정 지역이며 마을의 주민 모두가 한가족처럼 똘똘 뭉친 근래 보기 드문 정이 넘치는 마을이다. 본 운동을 추진하면서 주민간 더욱 깊은 화합을 느낀다”며 “주민 모두가 앞장서 의식개혁과 소득증대, 환경 정화 사업 등의 다양한 농촌 개선 사업을 통하여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겠다”고 다부진 추진 의지를 밝혔다.
<석옥영 young46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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