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가 개최되어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는 장소 솔무정
▲ 사업추진 과정에서 서로 위하고 아껴주는 주민들의 모습이 결과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봉기 단장
김봉기 추진단장이 이끄는 북방2리 새농어촌건설운동추진단은 그 어느 마을보다도 결속과 믿음으로 다져진 주민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살맛나고 사람 냄새 훈훈하게 나는 정겨운 마을이다.
  북방면의 끝자락에 위치한 북방2리는 1970년대만 해도 행정구역상 춘천시에 속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홍천군에 편입되어 약 55가구 200여명의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몇 년전보다 줄어든 가구 수를 걱정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잘사는 농촌을 만드는데 다함께 앞장서자’는 신념으로 마을은 생기가 넘쳤다.
  만나는 주민들마다 시골 특유의 순박함을 전하는 북방2리는 홍천읍에서는 불과 20여분의 거리를 두고 있다.
  복잡한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북방2리는 사방이 푸른 산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마을 한가운데로 흐르는 시냇물은 맑고 깨끗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여름 한철이면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농어촌건설운동은 지금까지 뚜렷할만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지난 여름.
  마을 주민들은 자연친화적인 농법을 도입하여 선진농업을 이끌어 가자는 생각으로 퇴비장을 만드는데 구슬땀을 흘렸었다.
  얼마전에는 마을 한가운데 ‘솔무정’이란 쉼터를 만들었다.
  솔무정에서는 단오날이나 철렵, 경로잔치 등 마을의 각종 크고 작은 행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시원한 소나무 그늘에서 걸죽한 막걸리와 함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로 삶의 시름을 나누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솔무정의 매력이라고 한다.
  또한 마을에서는 일년에 한번 주민들의 안녕을 비는 기원제를 지내고 있다.
  마을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우리 문화를 계승하고자 하는 생각에 동네 꼬마서부터 어르신들까지 참여하여 퇴색되어 버린 본래의 전통을 찾고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마을 청년회를 주축으로 매년 개최되는 정월대보름 행사도 눈길을 끈다.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우리의 전통놀이와 더불어 한해의 시름을 잊고 이웃의 정을 나누는 행사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주민들은 틈틈이 모여서 서로의 생각과 정보를 교류하고 나아가 마을의 발전을 도모하며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주민들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주민들의 복지 증진과 마을 경관 정비 사업이다.
  경로당 2층에 건강관리실과 찜질방을 만들어 주민들의 건강을 도모하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장을 만들어 정보화 교육, 영농 교육 등 각종 교육을 실시하여 앞선 영농기술을 습득하고 의식개혁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나간다는 생각이다.
  이밖에도 마을 경관 정비 사업으로는 마을 다리를 놓아 주민들의 편리를 제공하고 수해 등의 자연재해를 방지하며 하천제방과 상수도 공사도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김봉기 추진단장은 “새농어촌건설운동이란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마을 대대로 내려오던 주민들의 단합을 잃지 않는 것이다”며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위하고 아껴주는 주민들의 모습에 결과보다 더 큰 의미를 둘 것”이라고 했다.
<석옥영 young46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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