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외삼포2리 "살기좋은 농촌만드는데 앞장선다"


  지난 2월9일 외삼포2리 새농어촌건설운동 추진위원단(단장 신성교)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미 지난 3년간 단계적으로 준비를 해온 마을 주민들은 ‘농업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면서 주민 스스로 정신개혁, 소득증대, 환경 개선을 이루어 나가자’는 슬로건 아래 활발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총 116가구 33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65세 이상 노인과 55~64세 예비노인이 144명으로 전체 43%를 차지하는 장수의 고장이다.
  지난해 장수마을로 선정된 외삼포2리는 마을의 인적·환경 자원을 활용하여 소일거리 창출 및 건강관리 학습·사회 활동을 구상하여 주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사업에 전개해 왔다.
  노인들의 소일거리로는 농작물을 공동재배하고 옥수수를 활용한 전통주, 메주 및 전통장류를 생산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건강증진사업으로는 건강관리실, 게이트볼장, 마을내 등산로 개척 등이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40평 규모의 회관을 개보수하여 신축한 농업인 건강관리실은 13종의 체력단련기구와 물리치료기구, 찜질방, 샤워실, 노래방 시설을 갖추어 농한기에는 1일 50여명의 어르신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건강관리실은 월, 수, 금 요일에는 여자일 화, 목, 토요일은 남자일로 지정되어 운영되며 부녀회원 2명이 매일 순번제로 식사 및 음료봉사, 체조기구활용 방법 안내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그런가하면 주민들은 콩의 공동재배로 소득창출은 물론 건강을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효율적인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경로회원 120명은 전통메주 및 장류를 생산하기 위해 휴경지 2000여평의 콩을 재배하여 올해 13가마(약 936Kg)의 콩을 수확했다.
  이렇게 생산된 콩을 가공, 장류를 공동으로 생산하기 위하여 경로당 2층에 메주건조실 14평을 신축하고 지난 11월에는 여성노인들이 큰 가마솥에 장작불로 콩 11가마로 메주를 만들었으며 수익금은 노인회 공동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은 노인들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노인회는 지난해 마을회관, 경로당 주변 청소 및 빈명, 비닐, 박스 등의 재활용품 수집 및 독거노인 방문 돌보기, 화단 잡초제거 등 총 17회 453명의 노인들이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지난 2005년 12월부터 올 2월말까지 한자교실을 개강하여 노인회원 3명이 훈장이 되어 열과 성의를 다해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렇듯 노인들의 사회활동 참여가 매우 높아지면서 자신감 회복은 물론 노년생활과 노인회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위하여 정기적으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요가는 그간 전문강사를 초빙한 체조교실에 총 9회 약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밖에도 노년기 영양관리 및 조리법 교육, 한지로 부채 만들기, 우리가락 익히기 등의 노인교육을 10회 추진했다.
  마을 주민들은 건강장수 마을의 효율적인 사업전개 및 새농촌건설운동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늘 새롭고 획기적인 사업추진을 전개하기 위해 노력하던 주민들은 현재 3월20일 방영될 예정인 KBS 6시 내고향 백년가약 프로그램 방송을 위해 주력을 다하고 있다.
  방송이 결정됨에 따라 농촌건강장수마을 농산물가공 시설 35평을 신축하고 있으며 방송을 통해 마을의 농산물, 홍천강수라쌀, 무공해 발아현미쌀, 메주, 전통주, 매실즙, 손두부 등의 상품 홍보 및 장수마을의 활동 사례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주민들은 꽃도 보고 열매도 맺을 수 있는 약실 마을을 만들기 위하여 각 가정에 가시오가피, 엄나무, 돌배나무를 심을 계획이며 도로변 및 하천제방에 약 2000주의 약재수종을 식재하여 약실 마을을 만들 것임을 밝혔다.
  신성교 단장은 “외삼포2리는 현재 장수마을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혀 외부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농어촌건설운동에도 주민 모두가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살기좋은 농촌으로 만드는데 자신감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석옥영 young46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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