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자


못생기면
모두들 감자라 한다
쌀 밀 보리 옥수수 감자는
사람들의 주식인데
실속 없고 보잘 것 없는
하찮은 것들을 말할 때
흔히들 감자에 비유 한다
캄캄한 흙속에서 자라서
세상 물정 어둡다고
너무 그러지들 마라
썩어도 가루를 남기는
감자가 아니더냐.

 

 

유럽여행기Ⅰ
-영국의 대영박물관-


이곳에는
온 세계의 사람들이 만든
예술작품들이 세월을 초월하여
전시되고 있는데
수 천 년이 지났는데도
그대로구나
조상들이 남긴 유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데
우리는 근세의 발전모습으로
세상 사람들을 불러와야지.

 

 

유럽여행기 Ⅱ
-프랑스 파리에서-


몽마르트 언덕을 지나
몇 백 년 몇 천 년이 넘은
칠층짜리 벽돌 건물들이 즐비한
시내 한복판 샹제리제 거리를 지나
세느강변에 섰다
에펠탑 철 구조물 사이로
피카소의 얼굴이 아른대는데
비온 뒤 흙탕물에 떠있는
유람선을 타고
파리의 고풍 찬란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과거와 현대의 공존 속에
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나는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가.

 

 

유럽여행기Ⅲ
-스위스와 이태리의 국경-


나라와 나라사이에
만년설이 쌓인 알프스 산맥을 두고
스위스와 이태리 국경엔
군인은 없고 교통경찰관이
혼자 지키고 있는데
다만 특별나게 다른 것은
스위스 쪽은 산악지대와 호수가 많다면
이태리의 북동쪽은
광활한 평야와 기름진 농토가 펼쳐지고
르네상스가 꽃핀
이태리의 도시 피렌체에서
미켈란젤로의 광장과
단테의 생가를 요즈음의 눈으로 봤다.

 

 

유럽여행기Ⅳ
-이태리의 밀라노거리-


이태리의 경제중심지
밀라노 시내는
이천여 년 전에 만든 마차길에
지금은 전차와 자동차가 달리고
시멘트나 아스팔트 대신
네모난 돌로 바닥을 깔고
대성당은 수 백 년째
아직도 준공을 못보고
신 증개축을 하는 중인데
대리석 벽면은 모자이크 그림과
조각 작품 수천점이
성서 내용을 포함 했네
고대건축의 상징인 고딕양식의
두오모성당 앞에서
여행자의 오늘은
왜 고달프기만 할까.

 

 

유럽여행기Ⅴ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 앞에서-


건축가고 화가이며 정치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빈민가에서 태어난 천재예술가로
늘 주변 사람들에게
시샘의 대상이 됐고
로마와 파리를 오가며
명작을 남겼는데
다만 미래의 안목 부족 이었나
마차길이 자동차길 되기에는
너무 좁아
도시정비도 못하는
난감한 일들이 생기고 있구나.

 

 

독도는 우리 영토


이성을 잃고 생떼를 쓰고 있는
일본인 그대들은
꿈속의 헛소리를 하고 있는가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인 독도를
억지로 자기들 것이라고 우기다가
세계의 분쟁지역으로 끌고 가려는
속내를 너무나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이는구나
그렇다면 우리는
일본보다 부산이 더 가까운
대마도를 우리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그대들은 어찌 생각 할 텐가
말도 안 된다고들 하겠지
역사를 왜곡하고 남의 땅을 탐내는
나쁜 욕심과 버릇은
아직도 여전하고 계속될 테지
우리는 그럴수록 더욱더
국토의 개념을 투철히 하고
우리 땅 우리가 지키는 힘 길러야지
동해의 저 푸른 바다여
붉게 떠오르는 태양이여
자자손손 수 만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우리의 독도를 지켜야 하겠네

 

강정식 시인, 전 홍천문화원 부원장, 국가민간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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