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생명연장에 대한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 결과 노령화 사회가 형성되면서 노인문제가 자연스럽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구의 구조는 노동인구가 가장 많은 항아리형이 바람직하지만 우리 사회는 점차 출산율이 감소되면서 노동인구는 줄고 노인이 많아지는 역삼각형의 형태를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매우 위험한 인구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나이를 먹고 언젠가는 노인이 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젊은 시절에는 대부분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으로 청춘을 보내게 됩니다. 따라서 노인문제를 남의 일로 치부하게 되고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노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가르치고 일깨워주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고장과 같은 농촌은 노인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농촌에서는 이미 갓난아이의 울음소리가 사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젊은이들은 농촌을 떠나 대도시로 향했고 농촌은 노인들만이 지키면서 외국산 농산물과 힘겨운 싸움을 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회 문화적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는 도시지역 보다 농촌의 노인 복지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노년기를 대비하는 각자의 준비도 필요하고 정부의 노인에 대한 사회복지 정책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제 자식에게 노년기를 의존하던 시대는 먼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스스로 노년기 여가시간에 대비한 취미의 신장과 함께 경제적인 자립 능력을 마련해 놓아야 합니다. 정부도 형식적이거나 생색내기가 아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경제적인 지원과 시설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어야합니다. 노인들의 체력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현대의 노인들은 농경시대에서 산업화의 시대를 경험하신 분들로 평생을 일하면서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일거리가 없어지면 쉽게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욕을 잃기 쉽습니다. 즉 일하면서 건강을 증진시켜갈 수 있어야 합니다.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노인들의 운동프로그램을 개발 보급되어야 합니다. 치매를 비롯해서 노년기에 불청객으로 찾아오는 뇌졸증 등은 자신과 가족들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곧 우리 사회의 아픔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속적인 운동과 건강에 대한 관심만이 노년기의 퇴화해 가는 신체를 지켜줄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은 젊은 시절 최선을 다한 삶을 추구했을 때만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정기적인  의료검진 체제를 구축하고 노인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도 확대되어야 합니다.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저변에 깔려 있는 노인공경과 부모공경의 풍토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린이나 청소년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 경로효친의 태도와 자세를 가르치는 일을 어른들이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 입니다. 이는 어른들이 대접받기위해서가 아니라 현재의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노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영욱·횡성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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