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칸타타 총 리허설이 있어서 경기문화의 전당에 다녀오게 되었다.
  각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찬조 출연하는 유치원 아이들의 공연을 보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춘천예술회관에서 12얼14일 칸타타 행사에 강원지역의 유치원생을 선발하여 찬조공연을 준비 했는데 너무너무 아이들이 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 있는 어린이들의 공연을 보는데 상대적으로 강원도에서 선발한 아이들이 더 돋보이게 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전체적인 막 구성을 놓고 볼 때는 다른 팀이 잘 못하고 약간 어설픈 것 같은데도 주제를 나타내는데 더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에 초점을 맞추었는가? 잘해서 자기를 돋보이고  자기를 세우고 영광 받는데 초점을 맞추는가? 전체 행사에 초점을 맞추었는가?
  오늘날 사람들이 사는 이유 역할 이러한 것을 보면 자기 자신에 초점이 맞추어 있어서 자기가 주인공을 하려하지 보조역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꽃받침이 있어야 하듯이 우리가 맡은 역할에도 주인의 마음이 필요하다.
  성경 누가복음16장에 보면 “옳지않은 청지기” 에 대해서 나온다.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나는 이 부분을 보면서 ‘세상에, 옳지 않은 사람을 칭찬하는 게 어디 있어? 옳은 사람을 칭찬해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인이 옳지 않은 청지기를 칭찬한 것은 이 청지기가 마음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주인에게 빚진 자들이 많은데,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다 보니 늘 이들에게 가서 큰소리치는 겁니다. “자네, 우리 주인 빚 안 갚아?” “1년만 기다려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주인이 빨리 갚으라고 했어. 당장 갚아!” “청지기님, 왜 그러십니까? 잠깐 술이라도 한 잔 …” “나 술 안 마셔” “자, 갑시다” 술대접 실컷 해주고 나니까 “그래, 일년 뒤에 꼭 갚아” 하면서 주인의 재산을 마치 자기 것처럼 취급했다.
  어느 날 이 청지기에게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생긴 겁니다. 주인이 청지기를 부르더니 “소문에 네가 내 재산을 허비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거야? 당장 인수인계 해” 청지기가 생각을 했습니다.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 청지기가 큰소리치면서 살다가 이제 와서 직분을 빼앗기게 되면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러운 지경에 도달했어요. 이제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빚진 사람들을 불러다가 주인에게 빚진 것을 탕감해 주기 시작 했다. 빚진 자를 불러서 “기름 100말? 너무 많은데…” 서류를 가져 와서는 ‘80말’이라고 쓰면서 “80말, 이러면 됐는가? 이제부터 80말이야” “고맙습니다” 또 다른 사람을 불러서 “자네, 얼마를 빚졌는가?” “밀 100석입니다” “밀 100석? 자네 농사지어 아이들 키우면서 그걸 어떻게 갚으려고 그래?” “그래도 갚아야 안 되겠습니까?” “이건 가짜고, 밀 50석, 됐지?” “아닙니다. 100석입니다” “100석짜리는 찢는다. 이젠 50석이야. 이건 갚아” “아이고 청지기님, 고맙습니다. 우리는 이제 살았습니다” 빚진 자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는 것으로 마음을 바꾸는 그 과정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자기마음을 버리고 주인의 마음을 받는 이야기다.
<홍기용·기쁜소식홍천교회 435-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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