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문화충격과 새로운 문화체험의 방향 제시하며 큰 호응


감촉 좋은 찰흙으로 원시동물 처음 만들었어요
친구와 돌탑과 공기돌 만들며 협동심 공부했어요


  홍천문화원(원장 김상옥)에서 실시하는 ‘산골마을의 나는 원시인이다’ 프로그램이 관내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신선한 문화충격과 함께 새로운 문화체험의 방향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홍천문화원이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복권기금 사업에 응모,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농면 노천리 솟대배기 자연캠프(구 화방분교)에서 국무총리복권위원회, 문화관광부, 전국문화원연합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금년 10월부터 실시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들이 직접 원시인이 되어 짚풀로 이엉을 이용해 움막짓기, 테라코타로 원시시대의 동물 만들기, 토끼몰이, 강가에서 고기잡이와 돌을 이용한 석기문화체험, 원시시대에 대한 자신의 생각발표하기, 원시 영화관람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는 ‘문명의 발달 과정은 인간의 삶의 형태에서 출발하며 그 과정속에 문화가 동태한다’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원시인 프로그램은 공동체험 및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뛰어넘어 과거 인간의 삶을 체험하는 생존프로그램이며 그 과정에서 선조들의 삶의 형태와 방법을 자연스럽게 체험 습득하고자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진행 목적이라고 한다. 
  또한 홍천문화원의 프로그램은 농촌체험과 역사성, 문화성이 종합적으로 병행되는 직접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옛 선조들의 역사적 흐름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문화와의 접근성을 통해 문화소외계층이 사회적 역할을 담당함에 있어 자신감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현재까지 참여자는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접한 내면중 1학년 학생들을 비롯해 관내 6개 중·고교생, 3개 초교생, 외국인 가정 등 총5차에 이어 3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문화원에서는 참가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매회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해 오고 있다.
  참가 학생들은 꿈집으로 불리우는 움집을 짓기 위해 촌장과 부촌장들의 설명에 한참을 망설이지만 10여분이 지나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짚을 이용한 이엉 엮기와 움집 기둥 세우기의 재미에 흠뻑 빠져 든다.
  전문강사가 직접 지도하는 테라코타 만들기는 ‘원시시대에는 어떤 동물이 살았을까?’라는 주제로 참가 학생들이 찰흙을 이용하여 동물을 만들며 촉감과 상상력을 발휘하는 시간이다.
  이밖에도 캠프화이어와 자신이 잊고 싶은 기억과 새해에 바라는 글을 한지에 적어 소지를 올리고, 별자리 관찰과 장기자랑, 돌탑쌓기, 공기돌 만들기, 소감발표, 자신의희망을 가족에게 알리는 희망엽서 쓰기 등의 체험 활동이 있다.
  초교학생들이 참여한 원시인 캠프에는 집토끼 10마리를 운동장에 풀어놓고 토끼몰이를 하는 등 모둠별로 프로그램을 진행, 기존의 원시인 캠프와 차별화를 두기도 했다.
  본 프로그램에 참가한 남궁희엽(내면중1)학생은 “새끼줄을 꼬는 방법이 몰라서 기둥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옛날 원시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니 원시인이 한편으로는 존경스럽기까지 했다”며 “테라코타, 돌탑쌓기, 공기돌 만들기, 감자먹기, 움집짓기, 편지쓰기, 영화보기 등의 프로그램 중 감자 구워먹기가 제일 인상에 남는다. 감자를 장작에 구워먹기는 처음이었다”고 문화원카페(http://cafe.daum.net/hcculture)에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김혜연(내면중1)학생은 “1박 2일로 다녀온 원시인 체험은 나에게 뜻깊은 체험이었고 다시 한번 참가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 많은데 바로 부모님의 사랑이었다. 이번 체험은 정말 훌륭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렇듯 홍천문화원의 ‘산골마을의 나는 원시인이다’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생각하여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홍천의 기존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차별화 되며 새로운 문화체험의 방향을 제시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석옥영 young46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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