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에서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위해 관수장비 지원을 추진했는데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홍천군이 관수장비를 보급하기 시작한 13일을 전후로 비가 내리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뒷북행정으로  효과가 떨어지는 지원책으로 즉시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천군은 가뭄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예산으로 4억 1265만 원을 편성 스프링클러의 경우 보조 60% 자부담 40%로 농가에 지원하기 위해 신청을 6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받은 결과 917농가가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천군에 따르면 6월 달에 관수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신청을 받았으나 비가 내려 어느 정도 가뭄이 해갈된 것으로 판단하여 지원절차를 중단했다.

7월에 폭염이 계속되고 강우량이 적은 것을 감안 8월초에 2일간 지원신청을 받고 관수장비를 보급하는 시점에 비가 내리면서 농가들로부터 늦장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4억여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입찰이 아닌 농가가 자율적으로 업체를 선정하게 함으로써 농자재업체들이 선점하기 위한 영업이 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군민들의 혈세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차원에서 입찰을 통해 가격을 낮추어 좀 더 많은 농가에 보급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인원이 적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을 받아 예산집행도 농정축산과가 아닌 읍면사무소에 재배정하여 집행하면서 읍면사무소 직원들의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비가 왔으나 가뭄이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수장비지원이 시기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하면서 “장기적으로 강수량이 적을 것을 감안하고 내년도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고 말했다.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관수장비 지원에 대한 절차를 중단해야하는 것이 합리적인 행정 처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천군이 관수장비를 배급하는 13일 이후부터 강우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15일 현재 홍천지역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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