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기고는 이번주로 마무리됨을 알려드립니다.
좋은 글 써주신 형순호 원장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어느덧 7월도 중반을 넘어서고 있네요. 지난주에 초복(初伏)이 지나 이제는 그야말로 한여름 삼복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무더위에 지치기 쉬울 때이니 늘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잘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한여름 삼복더위를 피해 떠나는 피서는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재충전을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제 곧 전국은 휴가철을 맞아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일텐데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들도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우리 홍천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어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여름철 피서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더욱 즐거운 여름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휴가생각에 마음이 설레는 분들도 많겠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휴가기간 동안의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에 휴가 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바캉스 증후군’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하니 현대인들에게는 건강하게 잘 쉬는 것도 무척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휴가를 다녀온 후에도 건강을 잘 유지하려면 자주 말씀드린 대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가 중에 다소 생활 리듬이 깨졌더라도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을 해준다면 빠르게 일상에 적응 할 수 있습니다. 바캉스 증후군은 단순한 무기력증에서부터 감기, 장염, 피부 화상, 알러지 등 직접적인 몸의 이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휴가 중에는 밤늦게까지 놀고 낮에는 잠자는 생활을 반복하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시차가 달라져 생체 리듬이 깨져 오히려 피로가 가중되는 경우가 많죠. 제대로 쉬지 못하면 오히려 휴식이 몸을 피곤하게 만들어 쉬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잠을 많이 자서 피로를 풀려고 하다보면 몸의 리듬이 계속 엉망이 되어 악순환이 계속 됩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리듬을 되찾는 일입니다. 그래서 피곤하더라도 가급적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틈틈이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처럼의 휴가가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지혜롭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그동안 소개해드린 요가 동작들을 평소에 틈틈이 해두시면 우리 몸의 면역력과 조절능력이 강해져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건강하게 일상에 복귀하는데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요가 동작을 하실 때에는 스포츠 경기하듯이 욕심을 내서 하시면 오히려 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가는 단순히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아니라 우리의 몸과 호흡, 마음을 하나로 일치시켜야 하는 일종의 의식(意識)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 수련을 하실 때에는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지켜서 하시면 더 큰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첫째, 요가 자세를 하실 때에는 천천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운동은 근육을 단련하거나 운동기술을 향상하는데 목적을 둔 체력운동인데 비해 요가 자세는 몸을 조화롭고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힘을 모아 폭발하듯이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굳어진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습관 때문에 잘 쓰지 않고 점점 퇴화해가는 근육과 신경 등의 기능을 다시 살리는데 목적을 둡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동작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는 것입니다. 또 안 되는 동작은 억지로 하지 말고 자기의 몸에 맞게 할 수 있는 데까지 합니다. 천천히 동작을 하면 자기 몸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고 부상의 위험이 없습니다.

둘째, 호흡과 동작을 맞추어서 합니다. 요가 동작을 할 때는 고르게 심호흡을 해서 에너지를 태울 수 있는 산소를 몸속에 충분히 공급하고, 동시에 기(氣)를 마음껏 받아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이처럼 동작과 호흡을 잘 맞춰서 하면 동작을 쉽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와 피부를 통해 평소보다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몸속의 노폐물이 훨씬 많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숨쉬기와 상관없이 하는 요가 동작은 올바른 움직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의식을 함께 집중해 줍니다. 동작을 할 때 아픈 곳, 잘 안 되는 곳에 의식을 집중합니다. 이렇게 의식을 모으면 그 부위에 면역세포나 백혈구, 엔돌핀 등과 같은 우리 몸의 방위군이 투입되어 몸을 빠르게 회복시켜 줍니다. 이처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면 치료적인 효과도 훨씬 높아지게 되죠.

이렇게 한 동작을 하시더라도 정성껏 하시다보면 나날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활력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지치기 쉬운 삼복더위에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쟁기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 방법 ◀
1. 등을 대고 똑바로 누워 손바닥을 바닥에 붙이고 두 다리도 붙입니다.
2. 숨을 마시면서 두 다리를 들어 올려 두 발을 머리 쪽으로 넘깁니다.
3. 발가락이 머리 너머 바닥에 닿을 때까지 천천히 넘깁니다.
4. 두 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고르게 숨 쉬면서 할 수 있는 만큼 버팁니다. 이 때 발가락이 바닥에 닿는 분들은 깍지를 해서 어깨를 조여 주셔도 됩니다.
6. 손을 바닥에 대고 숨을 내쉬면서 엉덩이를 천천히 내리고 다리를 천천히 내려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7. 고르게 숨을 쉬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 효과 ◀
1. 등과 척추를 부드럽게 이완시킵니다.
2. 원기를 회복시켜 줍니다.
3. 모든 내장기관을 마사지하고 자극합니다.
4. 호흡이 깊어지고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 주의 ◀
1. 목과 허리가 안 좋은 분들은 전문지도자의 지도에 따라 해야 합니다.
2. 조금씩 몸에 맞게 유지하는 시간을 늘려갑니다.

■ 사진 출처 및 참고한 책 _ <척추가 바로서면 성적이 오른다> 이연주 지음, 홍익요가연구원 발행, 2011

■ 형순호 선생님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에 건설회사에 근무하다 요가 수행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사단법인 홍익요가협회 홍천지부장으로 계십니다. 다양한 정부기관, 기업, 각급학교, 사회단체 등에서 요가를 강의 지도하고, 여러 매체에 요가에 관한 글을 기고해왔습니다.
홍익요가협회 (www.hongikyoga.org) 본부: 02-333-2350 홍천지부:033-433-2350(터미널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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