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계에 작은 거인이 등장 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 축구 리그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바르셀로나 팀의 ‘리오넬 메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통의 스페인 축구 리그는 물론 유럽의 축구 리그에서 득점과 관련된 각종 기록을 깨트리며 새로운 기록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축구는 영국이 종주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스타 선수는 항상 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탄생하곤 했다. 첫 번째 스타는 축구황제로 불리는 브라질의 ‘펠레’였다. 다음은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 시대가 열리더니 잠시 군웅할거 였다. 포르투갈의 ‘호날도’가 유럽을 대표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해 갈 때 깜짝 등장한 선수가 ‘메시’다.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그는 남미 선수들의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한 박자 빠른 슛 템포를 가지고 있다. 메시가 돋보이는 것은 득점력 때문만은 아니다. 드리블 못지않게 패싱 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현재 한 시즌 통산 72골 득점에 28개의 어시스트(도움)가 다재다능한 선수임을 잘 뒷받침 해주고 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기록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으로선 도저히 깰수 없는 기록들이 분명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한계의 경계선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스포츠 스타들의 몫이다. 스포츠가 존재하는 한 인간의 도전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월드컵 축구대회 최다 득점에 빛나는 브라질의 호나우드, 유럽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오른 포르투갈의 호날도, 영국의 베컴 등은 축구선수로서의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얼굴도 호남형이어서 많은 여성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메시는 신장이 170cm도 안 되는 단신이다.

그는 천부적인 골 감각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노력하지 않고 타고난 득점력을 이용하여 저절로 득점을 올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 끊임없는 노력이 천부적인 소질을 뒷받침해 주고 있는 것이다. 축구는 주지하다시피 혼자서 하는 경기가 아니다. 어린 시절 조국을 떠나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스타일이 다른 유럽축구에 적응하기 위해 땀을 흘렸다.

리오넬 메시가 이번에 갈아치운 기록은 스페인 정규리그의 최다득점,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한 시즌 유럽 최다 득점, 한 시즌 10회의 해트트릭 등 축구 선수가 득점으로 세울 수 있는 기록은 모두 갈아치운 셈이다. 실로 대단한 기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스타 선수의 가능성과 지속성의 문제는 자기관리에 있다. 골프의 우즈, 영국 축구의 긱스 등은 스포츠를 통해 얻은 인기와 재력으로 불륜을 저지르거나 도덕적이지 못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세인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스스로 몰락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아 왔다. 운동선수는 철저한 자기 관리가 생명이다.

우리나라가 배출한 훌륭한 스포츠 스타들 가운데도 유명 연예인과의 스캔들, 마약, 승부 조작 등에 연루되어 꿈을 접어야 했던 선수들이 꽤나 있다. 자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이다. 축구, 야구 등에서 국가대표를 지내며 인지도를 높였다가 한 순간에 선수 생명을 마감한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리오넬 메시가 앞으로도 스포츠 스타로서 더 많은 기록을 경신하리라는 기대가 가능한 것은 그가 젊기 때문만은 아니다. 깨끗하리만큼 자신을 철저하게 잘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어떤 스캔들이나 루머에 시달리고 있지 않다. 이제부터 메시에게는 넘어야 할 장애가 더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곳곳에 각종 유혹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선수도 아닌 ‘리오넬 메시’ 선수가 앞으로도 더 많은 기록을 경신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그가 전 세계의 스포츠선수들과 팬들에게 전하는 자기관리의 메시지 때문이다. 메시, 그는 분명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스타 선수들에게 자기관리의 본보기이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스포츠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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