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5월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도 즐겁게 보내셨나요?

얼마 전 신문에서 한 TV 예능프로그램에 유명 연예인이 출연해 봉사활동을 하며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요즘에는 이처럼 다양한 봉사활동이나 사회적 참여를 통해 대중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연예인들을 소셜테이너라는 이름으로 부른다고도 하네요. 기사에는 그분이 공개입양을 하게 된 사연을 통해 입양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전해주었다고 합니다. 5월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은 물론 스승의 날, 성년의 날과 부부의 날까지 여러 기념일이 많아 ‘가정의 달’로 불리죠. 여러분은 혹시 이런 기념일들 말고 입양의 날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입양의 날은 가정의 달인 5월에 1가족이 1아동을 입양하여 건강한 새로운 가족(1+1)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를 담아서 5월 11일로 정했다고 합니다. 새 생명으로 가득한 푸르른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소외된 이웃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여러 기념일들이 애초에는 가족과 주변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요즘에는 이런 뜻 깊은 날들조차 상업화 되어가는 면이 많은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합니다. 고가의 선물이 유행하는 풍토를 다룬 뉴스들도 종종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사랑과 감사의 마음조차 상술에 이용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그런 때문인지 요즘에는 5월이 되면 이리저리 해야 할 선물들로 인해 지출이 많아져 주부들의 고민이 늘어나는 달이라고도 하네요. 비싸고 좋은 선물도 좋겠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가족과 이웃에게 감사하고 사랑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욱 풍요로운 5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값비싼 명품 선물로 고민하기 보다는 온가족이 둘러앉아 그동안 홍천신문에 연재되었던 요가 동작들을 따라해 보면서 함께 건강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살다보면 부모님과 스승님은 물론이거니와 감사해야 할 일 들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공기나 물처럼 정말 우리가 살아가는 데 더없이 소중하지만, 평소에는 그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자연도 그 중에 하나이지요. 우리는 단 몇 분조차도 공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지만 공기의 존재조차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소중하지만 그 고마움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 것들은 없는지 돌아보는 것도 가정의 달이 주는 또 다른 의미인 것 같습니다. 잠시라도 조용히 눈을 감고 나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해주는 고마운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과 마음은 따뜻해지고 편안해질 것입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기분이 안 좋을 때, 자꾸 그 생각을 되풀이하지 말고 이처럼 나에게 소중하고 고마운 것을 떠올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평소에 잊고 지내고 있지만 우리가 정말 감사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의 몸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우리 몸이 자기 것이라 생각하고 평상시에 그다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다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몸이 견디다 못해 탈이 나서야 신경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런 때조차 “내 몸은 왜 요 모양 요 꼴이지” “아프기만 하고 쓸모없는 몸뚱이 같으니라고” 하면서 몸을 원망하고 불평하기 쉽습니다. 견디다 못한 몸이 ‘살려 달라’고 애원하기 위해 보내는 신호인데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푸념을 하기 일쑤이지요. 그러나 그렇게까지 몸을 불편하게 만든 것은 결국 나 자신입니다. 원망하기보다는 늘 한마디 불평도 없이 묵묵히 일해 온 나의 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다면 지금 찾아온 문제들도 새롭게 바라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무거운 짐을 지느라 언제나 뻐근해진 내 어깨와 가족들을 위해 쉴 틈 없이 일하느라 콕콕 쑤시는 나의 허리, 열심히 뛰어다니느라 밤이 되면 퉁퉁 부어버리는 내 발과 다리에게 ‘오늘 하루 진심으로 수고했다’는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세요. 이렇게 내 몸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마음만으로도 건강과 활력은 보너스로 찾아올 것입니다.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심으로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위해줄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과 주변에 감사를 전하는 만큼 자신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오늘은 가족을 위해 쉴 새 없이 애쓰느라 무겁게 뭉친 어깨를 풀어주는 쉬운 소머리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 방법 ◀
1. 등을 똑바로 세워서 의자나 바닥에 편안하게 앉습니다.
2. 왼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팔꿈치를 구부립니다.
3. 오른팔로 머리 뒤편에서 왼팔의 팔꿈치를 잡습니다.
4.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고 숨을 내쉬면서 오른손으로 왼쪽 팔꿈치를 밑으로 살며시 내리 누릅니다. 숨을 마실 때는 힘을 살짝 빼고 내쉬면서 힘을 주기를 3-5번 반복합니다.
5. 반대쪽으로도 합니다.

▶효과 ◀
1. 굳어있는 목 뒷덜미와 어깨, 등을 풀어주고 척추를 곧게 합니다.
2. 심장을 튼튼하게 해 혈압조절에 도움이 되며 심폐기능을 좋게 합니다.
▶ 주의 ◀
허리를 펴고 고개를 똑바로 들고 합니다.

■ 사진 출처 및 참고한 책 _ <척추가 바로서면 성적이 오른다> 이연주 지음, 홍익요가연구원 발행, 2011

■ 형순호 선생님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에 건설회사에 근무하다 요가 수행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사단법인 홍익요가협회 홍천지부장으로 계십니다. 다양한 정부기관, 기업, 각급학교, 사회단체 등에서 요가를 강의 지도하고, 여러 매체에 요가에 관한 글을 기고해왔습니다.
홍익요가협회 (www.hongikyoga.org) 본부: 02-333-2350 홍천지부:033-433-2350(터미널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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