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대표 10여명 의회 찾아가 항의표명

 

홍천군의 2012 조직개편안에 축산과 신설이 무산되자 임홍원 홍천축협조합장과 최부규 홍천군한우협회장 등 축산농가대표 10여명이 21일 오전 의회 사무실을 방문 의원들에게 축산과 신설을 강력히 요구하며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최부규 홍천군한우협회장은 축산농가가 많은 홍천군에 축산과가 없는 것과 관련 "현재 5대명품에 속해있는 늘푸름한우의 브랜드가 강원도에서 4번째인데 원주, 춘천, 삼척에도 축산과가 있고 특히, 홍천군 소사육 농가의 3분의 1 수준도 안되는 인제군에도 축산과가 있는데 하물며 홍천군에서 축산과도 없이 홍천한우를 명품화시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말했다. 또한 이같은 문제에 대해 농민에게만 떠맡길게 아니라 군에서 총체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축산업을 하고 있는 이창복씨는 축산과장은 자신들을 돌봐주는 존재라고 말하면서 "선거를 겨냥한 표를 의식하지 말고 식구가 많은 곳에 살림을 분가시켜주듯 홍천군에 축산인구가 많은 만큼 축산과 신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근학 홍천군낙농협회장은 "작년 구제역파동 이후 축산과가 없는 홍천은 구제역방역시기를 놓쳐 많은 피해를 입었고, 축산과가 있고 없음에는 분명 많은 차이가 난다. 축산농가들이 시골에 살아서 힘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표를 의식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축산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라"고 강조했다.

이성구 한우협회 부회장은 현재 홍천축산업계가 고사직전의 상태라면서 우선 배가 고프니까 배가 부른후에 놀이를 해야하는게 정답이라고 말하면서 홍천군의 레포츠과 신설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이외에도 레포츠에 관한 관광레포츠과 신설보다는 문화체육과에서 레포츠와 관련한 업무를 보강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군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분야인 축산과를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강원도내에서 브랜드 순위가 4위로 점차 떨어지고 있는 늘푸름홍천한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홍천군에서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또한, 문화체육과와 관광레포츠과는 유사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신설하면서 홍천축산인들의 고충을 외면하고 축산과의 신설을 미룬다는 것은 홍천군 행정의 방향이 바람직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허남진 의원은 "내년도 봄에 농업, 축산, 의회, 집행부가 한자리에 모여 업무분장을 협의해 축산과를 분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안도영 의원은 "축산과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하여 집행부로부터 조건부 대답을 얻어냈다. 내년도 봄에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심형기 부의장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축산과 신설에 대한 여러의원들이 많은 고심을 한 과정도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 내년도에 아직 충분한 여지가 남아있는 만큼 여러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강구해 나가자"고 말했다.

홍천군 축산과 신설은 몇년전부터 홍천군 축산인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축산과 신설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에 기구개편을 추진함에 있어 새로운 관광레저과의 신설은 추진하면서 축산과를 신설하지 않은 것은 축산분야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은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축산인들의 반발을 가져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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