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신문이 독자들에게 사이버 공간에서 빠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홍천신문 인터넷 판을 ‘홍천뉴스’로 재편하여 출범하였다. 오프라인의 신문제작에도 정신없이 바쁠터인데 온라인으로까지 확대하여 제대로 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중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결코 간단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온, 오프라인을 모두 운영하고자 하는 의지는 오직 지역사랑이라는 뜨거운 향토 사랑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에 홍천신문 임직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필자도 잘 쓰는 글을 아니지만 홍천을 사랑하는 애향심 하나로 지금까지 홍천신문의 역사를 함께 지키며 지면을 채워 왔다. 글을 쓰면서 수없이 항의도 받았고, 따뜻한 격려의 말씀도 많이 받아 봤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이 글이 홍천을 벗어나 강원도는 물론 전국 그리고 울타리의 경계가 없는 지구촌 곳곳에서 보고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걱정과 함께 더 큰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기능은 익힐수록 숙련되고, 장은 묵을수록 맛이 나고, 운동은 오래 할수록 기술이 향상되는데 글은 쓸수록 어렵다. 독서의 량이 부족하고 생각이 창의적이지 못한데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계속 글을 쓰는 용기와 배짱은 읽어주는 독자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힘이었다. 이제 독자가 숫자로 가늠하기 어렵게 되었다.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글을 읽으면 댓글이 붙는다. 필자를 긴장하게 하는 대목이다.

 주지하다시피 오프라인의 홍천신문은 주간으로 발행된다.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빨라 현재 상황도 과거가 되는 세상이고 보면 주간 신문은 신문이라기보다는 구문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의 경쟁력은 정보력에서 나온다. 누가 앞선 정보를 먼저 얻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 군부대에서는 물론 일반 기업과 각종 공공 기관에서도 정보력은 절대적이다. 따라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인터넷이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세상의 변화속도는 빛의 속도를 능가할 만큼 빠르다. 컴퓨터의 인터넷 때문이다. 요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인 안철수 교수가 정치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어느 한 순간 기성정치인을 능가하는 대통령 후보로 높은 인지도를 구가하는 것이 인터넷과 매스미디어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학교에서 종이 교과서가 없어질 전망이다. 전자 교과서로 공부하는 시대가 곧 도래 하고 있다. 학생들이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학교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패드 하나만 휴대하고 학교에 가도 엄청나게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며 공부할 수 있는 시대가 된다. 뿐만 아니라 노트, 볼펜, 지우개 등의 학습도구도 사라질 위기에 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험난한 파도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트위터, 페이스 북 등이 최근의 변화를 주도한다. 스마트 폰이 아닌 구형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그만큼 시대를 뒤쳐져 사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자녀와의 대화가 단절되고 핸드폰 사용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꼴이 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신문은 그 역할과 기능에서 분명 차이가 있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없어질 것만 같았던 신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 나름대로의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한 눈에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포트폴리오가 쉽다. 우리 고장의 소식을 전하는 향토지가 온·오프라인으로 지속해서 유지 발전해 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홍천신문의 임직원은 소수다. 업무의 량이 폭주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 챙겨가면서 좋은 향토지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구성, 디자인 등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서 온·오프라인 모두 명품 신문으로 홍천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독자는 물론 홍천군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독자들의 참여 공간을 최대한 이용하여야 한다.

사진 자료는 물론 동영상 자료까지도 올려 시청자들이 현장감 있게 홍천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의 강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자들도 스마트 폰 등으로 현장에서 촬영한 자료가 있으면 정보와 뉴스가 공유될 수 있도록 ‘홍천뉴스’로 보내주는 성숙한 자세가 향토지 홍천신문을 살찌우는 길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