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2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아래 지난 40여 년간 심고 가꾸어 온 우리의 산림은 매우 울창하여 전국 어느 곳을 가나 민둥산은 볼 수 없다.
이제는 울창한 숲에서 공익적 기능수혜도 좋지만 숲에서 소득을 창출하여야 한다.

과거 화전민이 밭을 일구었을 때 농사가 잘된 것은 산림의 토양이 비옥하기 때문이었다.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유기물로 되며 유기물을 먹이로 하는 지렁이와 같은 토양 소동물들이 먹이를 쫓으러 다니거나 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표층토양에 스펀지와 같은 미세한 공간이 만들어지고 소동물의 배설물은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주므로 산에서는 작물이 잘 자란다.

이렇듯 좋은 산림토양에 나무만 심어 목재생산 소득만 바라보고 장기적인 산림을 경영하게되어 산주들이 산림경영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산림청에서는 산림 특성상 목재생산을 통한 수익의 장기성을 보완하기 위하여 산림을 정상적으로 경영하면서 산림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목재생산과 단기간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산림복합경영사업으로 산주의 소득증대를 도모하고자 산림소득사업을 보조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조사업으로는 산림작물 생산기반조성 사업으로 산마늘, 산더덕, 곰취, 더덕, 고사리 등과 전통산지약용 식물 소득원사업으로 삼지구엽초, 작약, 산양삼, 당귀 재배사업에 지원을 하여 주고 있다.
보조비율은 사업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조 60% 자부담 40% 수준이며 신청방법은 매년 1월중에 사업을 신청하면 사업심의를 거쳐 명년예산에 반영하고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산주는 산림소득 사업으로 소득증대를 도모해볼만 하다.

또한 경제가 발달되고 삶에 여유가 있어짐에 도심속을 벗어나 잠시나마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어 하는 욕구가 충만되어 농촌에 전원주택을 마련하여 5일은 도심에서 2일은 농촌에서 전원을 즐기려는 5도2촌 인구가 점차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며 또한 경제적으로 부담도 없고 소중한 가족과 함께 농촌체험을 즐기려는 주말농장이 도심지 인근지역에 많이 성행되고 있다.

우리 군은 1,819㎢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면적을 가진 지자체이며 그중 산림면적은 85%인 1,540㎢로 전국 제1의 산림 군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우리군은 영서내륙 교통의 요충지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 주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우리군 천혜의 자원인 산림과 계곡을 활용해 산림만이 갖고 있는 기능을 수혜 받을 수 있도록 산림 내에 산마늘이나 산더덕, 곰취, 고사리 등을 심은 산채단지와 삼지구엽초, 작약, 산양삼, 당귀 등 산약초 단지를 조성하여 살아있는 자연의 학습공간을 만들어 이를 체험하고 숲속에서 산림만이 갖고 있는 피톤치드의 향기 속에 산림욕을 즐기고 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 산림에서도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김진선 홍천군 전 산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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