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홍천에 온지도 벌써 6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천에 가족상담소가 있어 참 좋습니다” “우리지역에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상담소가 있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는 말을 주위 분들로부터 들으면서 많은 힘을 얻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도 사실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주위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을 입어 많은 힘을 얻고 삶의 용기를 얻었습니다. 홍천신문에 기고한지도 벌써 5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독자여러분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가운데 매주 기고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독자여러분들로부터 받는 긍정적인 피드백에 한껏 고무되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로써 여러분들과 글로 만나는 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되는 것 같습니다. 혹여 누가 되지는 않았는지, 괜히 잘난 척 한 것은 아닌지, 이 모든 것은 쓸데없는 노파심이리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리라 자위해 봅니다. 홍천가족상담소장으로 재임하면서 지역의 여성권익향상과 주민의식 고양을 위해, 부족한 상담인프라 구축과 질 좋은 사회복지 서비스 실천을 위해 앞장서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너브내 인형극단을 조직하여 관내는 물론, 강원도 일원에 가정폭력예방교육과 성폭력예방교육을 한 결과 주위로부터 부러움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올 해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인터넷 중독 전문상담기관으로 지정을 받아 어린이집, 초·중·고, 군부대 등을 돌면서 예방교육 및 집단 상담을 진행 중에 있기도 합니다. 이렇듯 저희 상담소는 주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을 돌려드리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홍천가족상담소는 개인으로 시작하여, 올 해 사단법인이 되었습니다. 더욱더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더욱더 큰 꿈과 비전을 가지고 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본 상담소의 슬로건인 “건강한 가정 행복한 세상”처럼 우리 가정의 건강과 홍천지역의 행복을 위해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홍천신문을 사랑하시는 독자여러분들이여! 건강하시고 바라는 소망을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바라기는 저희 상담소를 격려해 주시고 꾸짖어 주시고 더욱더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지역의 언론인 홍천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갈등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부부간 갈등이 있다는 것은 더욱더 부부관계가 공고해지고 성숙으로 나가는 첩경입니다. 가족내 갈등으로 인한 문제가 있을 때에는 언제나 저희 상담소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담을 받는 일에 주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담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부끄럽게 생각할 것은 상담을 받지 않고 “내가 왜 상담을 받아!, 상담을 받으려면 당신이나 상담 받아!, 상담 받는다고 뭐 달라지겠어!” 라고 하는 것입니다. 상담소를 찾지 않는 것이 용기가 아니라, 상담소를 찾는 것이 진짜 용기입니다.
   저희 상담소는 여러분들을 위해, 우리 가정과 지역을 위해 존재하고 있습니다. 상담소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여러분이 찾는 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저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 그 해답을 여러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울 뿐입니다. 홍천가족상담소에서 여러분이 해답을 찾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 저의 졸필의 글을 읽어주시고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베풀어주신 독자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배명동 (사)너브내가족상담센터 소장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