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10주년을 맞아 홍천신문은 관내 ‘명품명소 탐방’ 시리즈를 신설한다.
홍천 군민들의 자부심이 가득한 명품 명소를 소개해 외지인들이 많이 찾아와서 먹고 자고 놀다갈 수 있도록 풍성한 먹거리와 잘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옥수수종자 개발의 메카
홍천 찰옥수수 축제를 해마다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노력하는 숨은 공로자 가운데 새로운 옥수수 씨앗을 만들고, 기르는 전문가들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옥수수 씨앗의 약 50%를 공급하는 강원도농업기술원옥수수시험장(장장 방순배)에서 불철주야 우량종자 개발에 헌신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더욱이 이 시험장이 홍천군 두촌면 장남길 26번지에 소재하고 있어 매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옥수수축제 행사를 갖는 홍천군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 주고 있다.


국내 옥수수종자 50% 공급
지난 8월4일 홍천 홍보대사로 임명된 필자는 8월20일(토)과 28일(일) 잠깐 짬을 내어 옥수수시험장을 찾았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첫번째 현장 탐방이다.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방순배 장장님을 비롯 연구사님들과 옥수수 육종연구를 같이 하는 주변 마을 사람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옥수수 시험연구사업에 손길이 바빴다.


김덕만 홍천군 홍보대사
Q. 홍천 찰옥수수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유는.
방순배 시험장장
A. 홍천의 기후는 여름철에 서늘하고 일교차가 커 옥수수 재배적지로,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타시도에 비해 5%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산이 높고 골이 깊은 곳에서 골바람을 타고 자라며 다른 품종과 교배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고유의 구수하고 찰진 맛을 이어가고 있다. 홍천 찰옥수수가 전국적으로 소문나 올해는 홍천 찰옥수수 축제 때 일부 공급이 모자랄 정도였다. 특히 금년에는 평년에 비해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수확량이 예년보다 적은 것도 요인이긴 했지만… 
Q. 찰옥수수가 우리 몸에 왜 좋나.
A. 우리조상들의 주식이었던 옥수수는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고혈압, 당뇨, 뇌졸중, 대장암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항산화 활성을 촉진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방지에도 탁월하다. 그래서 연예인들 사이에 옥수수 다이어트 열풍이 불기도 한다.
Q. 시험장 개요에 대해 설명 좀…
A. 옥수수시험장은 전국에서 가장 유일한 곳으로 연간 100톤 이상의 종자를 생산하며, 전국 옥수수 씨앗의 절반 정도를 여기서 공급한다. 물론 도내 공급량은 전량 여기서 공급한다. 94년 시험장 설립 이후 미백2호, 미흑찰 등 10개 품종을 개발 보급했다.
Q. 전국적으로 옥수수 생산동향은
A. 전국적으로 1만5천 ha에 이른다. 강원도는 38%인 5천8 ha 정도이고 충북 전남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생산량은 7만7천톤 수준이다.


수입의존도 95%나 돼
Q. 국제동향은.
A. 우선 국제동향을 보면 세계 재배면적은 1억 6천1백만 헥타아르에 생산량은 8억 2천6백만 톤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주요 생산국은 미국, 중국, 브라질, 인도 등 4개국의 재배면적이 전세계 재배면적의 53%를 차지하고 여기서 67%가 생산된다. 옥수수 수입량은 년간 9백만 톤(사료 6백50만 톤, 식품가공용 2백50만 톤)에 이른다. 이것은 국내 총 곡물수입량의 49%에 달한다. 톤당 국제 옥수수가격은 202달러로 기후변화, 바이오 에너지, 소비증가 등으로 매년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에 있다.


식량안보 시급     
Q. 식량안보 차원에서 옥수수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A. 그렇다. 대초원이 있는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 옥수수 재배는 완전 기계화되어 있어 생산단가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밀리는 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태국, 캄보디아, 러시아 등 저개발 국가에 농업기술지원과 더불어 해외육종기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한 통일을 대비한 북방 적응 옥수수 품종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러시아나 캄보디아 등 광기후대에서 적응 가능한 품종도 개발중에 있다. 특히 캄보디아에 해외 육종기지 구축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글·사진 김덕만 (홍천군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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