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절애(광원3리)에서 자란 필자는 어릴적부터 부모님을 도와 옥수수를 많이 심었다. 주식이었으니 당연히 많이 심을 수 밖에 없었다. 여름내내 김을 매고 가을에는 이를 수확하고 겨울에는 맷돌에 갈아 뒤지(뒤주)에 잘 보관했다. 이듬해 식량으로 쓰기 위해서다.
   이같이 농사일을 해본 경험이 있어 올해 경기 하남 일대에 밭을 좀 얻어 50여 그루 심었다. 하루 두 번씩 돌보았다. 출근 때나 퇴근 때나 밭에 나가 자식 돌보듯 키웠다. 어느 덧 옥수수 수염이 거무스레해지고 통통하게 자라 수확할 때가 왔다. 잘 영글어간다.
   화전을 일구며 자랄 때는 옥수수가 주식이었으나 70-80년 대를 거치며 마을길도 넓히고 초가지붕도 없애면서 가난을 떨쳐 낸 지금은 미식이나 간식재료가 되었다.
   옥수수는 참으로 노화예방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옥수수는 단백질, 지질, 당질, 섬유소, 무기질, 비타민 등의 성분을 가지고 있어 피부의 건조와 노화예방, 피부 습진 등의 저항력을 높이는데 좋다고 한다.
   또 잇몸질환 치료제의 주성분으로 충치 개선 약리 작용도 한다. 섬유질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신경을 진정시키는 작용도 있다고 한다. 비타민 성분 B1은 한여름의 식욕부진, 나른함, 무기력에도 효험이 크다.
   요즘 음료로도 개발된 옥수수 수염은 이뇨 작용이 있고 혈당강하 항암작용 등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요즘은 옥수수 수확철이다. 강원도 일대에서는 맛좋고 신선한 옥수수를 값싸게 살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특히 홍천군(문의 033-435-4350)에서는 8월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홍천도시산림공원 및 홍천강 일원에서 홍천찰옥수수축제를 개최한다. 계방산과 팔봉산, 수타사 등 물맑고 토질 좋은 10개 읍면에서 재배된 옥수수들이 판매된다. 건강에 좋은 옥수수가 이번 축제에서 많이 판매돼 도시민들의 건강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
김덕만 홍천군 홍보대사 (내면중 19회, 원당초교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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