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자정,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1차 투표에서 평창이 63표로 압승을 거두며, 경쟁 후보도시인 뮌헨(25표)과 안시(7표)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개최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여섯 번째로 하계올림픽(1988), 월드컵(2002), 세계육상선수권대회(2011), 동계올림픽(2018) 등 세계 4대 스포츠 제전을 모두 개최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스포츠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강국 미국이나 영국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임을 만천하에 선포한 날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바야흐로 세계 스포츠 흐름을 주도하는 나라로 우뚝 서게 된 것입니다.
   특히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동계스포츠의 경우 돈이 많이 드는 고급 운동으로 유럽 혹은 북미 국가들에서 널리 사랑받아왔고 한국은 여러 여건들로 인해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따라서 아시아는 동계 스포츠에 있어서 변방국이었었습니다.
   더욱이 2차례의 유치 실패와 좌절을 맛보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2002년 그랬던 것처럼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패와 좌절이 눈물을 흘리게 했을지 몰라도 꿈을 포기하게는 못 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힘이 생겼습니다. 그 꿈을 꼭 이뤄야겠다는 오기를 발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에게 2번의 실패는 그렇게 큰 아픔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열정과 끈기를 지속하는 촉매재로 작용했습니다. 실패와 좌절의 아픔을 교훈삼아 더 준비하고 보완할 수 있는 ‘준비된 평창’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열렸습니다. 그때 온 국민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광화문, 시청,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에서는 저마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함성과 박수 소리로 그렇게 차고 넘쳐났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모두의 마음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월드컵이기에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들어가기를 염원했습니다. 그 바람대로 16강을 넘어 4강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표어가 아직도 우리 뇌리에 생생합니다.
   남아프리카의 더반은 37년 전 홍수환 선수가 4전5기의 신화를 이뤄냈던 약속의 땅입니다. 지난 월드컵 원정 사상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7일 밤은 정말 감격스럽고 자랑스럽고 감동적인 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토록 열망하고 고대하던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된 밤이었기 때문입니다. 동계올림픽의 불모지, 아시아의 변방, 감자골 평창은 더 이상 스포츠 변방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세계와 어깨를 견줄만한 스포츠 강국으로 그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유치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신 동계유치위원 모두의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는 동계올림픽이 잘 개최되기를 기원하면서 모든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시간 많은 준비와 철저한 사전분석으로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강원도민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많은 호응과 성원이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정부와 유치위원회, 강원도민, 평창군민, 온 국민 모두의 열망이 뭉쳐 이루어낸 성공이라는데 더 큰 의의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유치를 위해 노력하신 분들에게 격려의 말씀 드립니다. 예스 평창!
배명동 (사)너브내가족상담센터 소장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