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한 2010년 하반기 흡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흡연율은 20.7%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성흡연율은 39.6%로 OECD 가입국가 중에서 최상위 수준이다.
   흡연으로 인한 여러 가지 해악들은 보통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구강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구강은 우리 몸의 다른 많은 기관들과 달리 항상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면역체계에 의해 강하게 보호받는 기관 중 하나이다.
   흡연은 세균에 대항하는 구강 내 면역 반응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여러 문제점을 일으키게 된다.
   먼저 구강 내 세균 중에서 치주병(풍치)을 유발하는 세균의 비율을 높여 치주조직의 파괴정도를 심화시키게 된다.
   또한 잇몸의 미세혈관계도 변화시켜 잇몸에 흐르는 혈액의 양을 감소시켜 잇몸의 치유를 더디게 한다.


   흡연으로 인해 문제가 될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은 구강 내의 상처 치유가 지연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였을 때 흡연자의 경우는 치료 효과가 비흡연자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잇몸수술, 잇몸뼈 이식, 임플란트 식립 등의 외과적 처치를 한 경우에 흡연자의 경우 치유가 더디고 장기적인 성공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도 담배 속에 포함된 타르 성분은 치아 및 보철물, 잇몸에 검은 착색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검은 착색은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담배 속에 포함된 여러 발암물질은 구강암 등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부터 기존의 금연사업 외에 금연클리닉, 금연상담전화 등 흡연자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흡연자의 경우 치과치료와 함께 이러한 교육, 상담프로그램을 병행하여 나가는 것이 구강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치주질환에 대한 흡연의 효과는 금연 시에 점차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치주 치료와 금연을 병행하면 구강건강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임보람 홍천군보건소 공중보건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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