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일본 지진과 4월 실적 시즌을 발판 삼아 V자 반등 랠리를 펼쳤던 국내 증시가 5월 이후 재차 하락 전환하여 고점 대비 10%가량 큰 폭의 되돌림 조정을 받았다. 최근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전개되었지만 이번 주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와 쿼드러플 위칭 데이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시장의 상승을 이끌 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지수 조정은 6월 중순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그리스 문제를 비롯한, 6월로 예정된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종료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로 시장은 선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서 시장의 추세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모로 최근 증시는 호재보다 악재가 즐비한 상태이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미국 금융 위기 수습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이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공급한 덕분에 글로벌 증시는 2009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유동성에 의한 상승인지라 주가 등락도 심한 편이다. 우량주는 안정적인 주가 등락을 보이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이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우량주의 주가 등락이 개별주 못지않은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투자 시점을 잘못 잡으면 상당히 고전할 수밖에 없다.



또 하나 지금 시장은 철저한 차별화 장세다. 즉 가는 종목만 가는 장세인 것이다. 누구나 매수하기 쉬운 자리에 있는 종목들은 결코 주가를 상승시켜 주지 않는다. 불행하게도 우리 일반 투자자들은 이런 종목들에만 목숨 걸고 매달리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메이저의 자금이 집중된 종목에 포커스를 맞추기 바란다. 자동차, 화학 등 시장 주도 업종을 보면 최근 지수 폭락 구간에서도 견조하게 버텨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