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는 백행지본야라” 효는 백가지 행동의 근본입니다. 지난 5월8일은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어버이의 은혜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습니다. 이날에는 어버이의 은혜를 감사하며 공경하는 날로 어버이 가슴에 카네이션 꽃을 달아드립니다. 어버이가 살아계신 사람은 빨간 카네이션을, 이미 돌아가신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달고 어버이에 대한 공경을 표시합니다. 카네이션을 달게 된 유례는 1908년 미국의 안나 쟈비스라는 아가씨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추도식에서 카네이션을 바친 데서 시작되어 세계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동네에 효자라고 소문이 난 한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직장동료가 하도 궁금하여 퇴근길에 그의 집을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청년과 함께 그의 집에 들어선 청년의 친구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청년은 대문을 발로 차며 “엄마, 나 왔어. 얘는 내 친구야” 하고는 마루 끝에 걸터앉으니 70이 다 되어 뵈는 노모가 “그래그래 너 왔냐”하고는 반가이 맞이합니다. 그 청년이 “엄마 내 구두 좀 벗겨 줘”하며 발을 내미니 노모가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아들의 구두와 양말을 벗기고는 “가만 있어라. 물을 가져오마!” 하고는 대야에 따뜻한 물을 떠다가 아들의 발을 씻어주고 닦아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효자 청년은 꼭 세 살 된 어린아이 같이 행동을 했습니다. 그뿐인가 “엄마 나 피곤해 어깨좀 주물러 줘” 라고 하니 노모는 그래도 즐거워하면서 물을 버리고 와서 어깨를 주물러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친구는 속으로 ‘원 세상에 저런 불효막심한 놈을 효자라고 하다니…’ 하고 분개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노모는 유치원생을 돌보듯 아들에게 세숫물을 떠다 주고 양말과 구두를 신겨주었습니다. 친구는 “아니, 젊은 녀석이 노모를 하녀 부리듯 하다니…”하자 “자네가 그렇게 말할 줄 알았네. 그러나 우리 어머님께는 그것이 유일한 낙일세. 어머님 연세가 지금 70이라네. 오래 사시도록 하기 위해서 나는 눈물을 머금고 이리 한다네” 참된 효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근심이나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하며, 모든 일에 기쁨과 평안을 드리는 자녀라 할 수 있습니다.
   나폴레옹이 폴란드를 침략해 들어간 때였습니다. 폴란드 농촌에 있던 한 영주가 침략해 온 나폴레옹 황제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그를 자기 집의 저녁 만찬에 초대했습니다. 패전국의 영주가 승전국의 황제를 초대한 것입니다. 전쟁터에 나와 있던 나폴레옹과 그 신하들은 이 영주의 초대를 받아 그 집에 갔습니다. 식탁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런데 영주는 좌석을 배치할 때 나폴레옹을 제일 상석에 모시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에도 모시지 않았으며 겨우 세 번째 좌석에 나폴레옹 황제를 앉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좌석들에 신하들을 앉게 한 후, 그 다음 좌석에 가족들을 앉게 하였습니다. 나폴레옹은 화가 났지만 체면상 말을 안 하고 있을 때에 옆에 있던 신하가 화를 내며 그 주인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우리 대제국의 황제를 이렇게 대우할 수 있는가?” 그러자 주인이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자리는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앉으실 자리입니다. 나라에서는 임금인 황제가 최고로 높지만 우리 집안에서는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제일 높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나폴레옹은 그 영주의 효성에 감탄하고 칭찬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집안에서 연세 많으신 노부모를 가장 최고로 섬길 줄 알고 높일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공경하는 것입니다.
   또 공경한다는 말은 부모에 대해 실망하거나 불평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을 뜻합니다.
   부모님은 나를 낳으시고 기르신 분입니다. 우리는 그 분들에게 가장 좋은 자리를 내어 드리지는 못할망정 그 분들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것이 부모님에게 가장 좋은 자리를 내어 드리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어버이날에 꽃 한 송이 달아드리는 것보다 매일 매일 부모님에게 공경의 자리와 순종과 기쁨의 좋은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이 더 값진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모님 건강 하세요. 사랑합니다.
배명동 (사)너브내가족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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