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의 방법에는 먼저, 언어적 의사소통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언어적 의사소통은 말 그대로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말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로 하는 소통의 지나친 기대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혹자에 의하면 언어 소통의 전달효과는 7%에 지나지 않지만,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93%에 이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이 놀라운 통계 치와 마찬가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몸의 언어입니다. 말투, 표정, 손짓, 발짓, 눈의 위치 등 언어적인 부분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포함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대화에는 언어적인 소통보다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은 대화를 위한 몇 가지 법칙을 제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대화를 위한 123법칙입니다. 한 번 말하고, 두 번 듣고, 세 번 맞장구 쳐라 입니다. 인간은 말하기에 대한 욕구가 듣기에 대한 욕구보다 훨씬 강합니다. 말하기는 의사전달을 통한 자아욕구의 실현이기 때문에 듣기보다 더 쉬운 것입니다.
   듣는 커뮤니케이션이 말하기 커뮤니케이션보다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듣기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상호작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신이 사람에게 하나의 혀와 두 개의 귀를 준 이유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두 배로 하라는 의미에서이다”라고 말함으로 듣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습니다.
   둘째, 액티브 리스닝입니다. 액티브 리스닝 (Active listening)은 상대방 이야기의 포인트를 확인하면서 들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액티브 리스닝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사실과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피드백을 주는 행위를 뜻합니다.
   액티브 리스닝의 기법을 좀 더 세련되게 구사하는 방법은 이야기의 방향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거나 진행을 유도하는 데에 쓰이기도 하기 때문에 추임새의 기능외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셋째, 듣기 커뮤니케이션의 이점입니다.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경우의 경쟁력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리드할 수 있고, 지식과 정보를 획득할 수 있고, 듣는 동안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고,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넷째, 설득 전에 자신을 돌아보라입니다. 사전적인 의미의 설득은 잘 설명하거나 타이르거나 해서 이해시킴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설득은 상대방이 나의 의사를 따르도록 한다는 점인데 여기에는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① ‘알린다’ 또는 ‘이해시킨다’(Understand) ② ‘받아들이게 한다’ 또는 ‘공감하게 한다’, ‘참여하게 한다’ 등의 의미로 (Persuade)사용됩니다. ③ ‘움직이게 한다’, ‘실행하게 한다’(Do)등입니다.
   다섯째, 듣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입니다. “말을 너무 많이 한다는 비난은 있지만 너무 많이 듣는다는 비난을 들어 본 적은 없을 것입니다"라는 노만 아우구스틴의 말은 대부분의 사람이 듣기보다는 말하는 데 열심임을 나타내는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와의 좋은 대화가 이루어졌을 경우, 다음과 같은 바람직한 결과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화 후 엄마, 아빠를 더욱 신뢰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엄마, 아빠는 나를 이해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엄마, 아빠는 내가 실수를 하여도 나를 사랑하고 용납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서로 의견이 다른 것, 또는 갈등이 나쁜 것만이 아님을 배우게 됩니다.
   엄마, 아빠와 이야기하고 나면 감정이 풀리고 용기를 얻게 됩니다. 나를 뒤에서 격려하고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고 긍정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배명동 (사)너브내가족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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