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남자다. 그러나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스린다는 말에 거부감이 들기는 하나 그 말은 곧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과 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부부들은 살아가면서 싸우고 사네 못 사네 하면서 갈등도 했다가, 어느 때는 행복이 넘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중에 많은 남자들이 연약한 건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고 고백하고 있으며, 가슴이 넓기는 남자보다 여자라고도 말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내 여러분! 이러한 남편들의 본심을 읽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세상의 세파에 지칠 대로 지친 남편들입니다. 이 세상에서 누가 뭐라 해도 아내만은 나를 제대로 인정해 주고 잘 대해 주면 남편들은 일단은 힘이 생기고 우쭐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어머니 품을 그리워합니다. 힘이 들고 지칠 때 더욱 그러합니다. 아내는 바로 이러한 어머니 역할도 때로는 대신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내의 가슴은 좁지만 두 팔을 펴서 남편을 안아줄 때 그 때처럼 가슴이 넓어 보일 때가 없는 것입니다. 태풍이 이는 바다를 힘들게 항해하던 배가 아내의 품이라는 항구에 들어올 때 그 잔잔함과 고요함 때문에 모든 긴장을 풀고 평안함 속에서 정박할 수 있는 포구와 같은 역할을 사랑하는 아내가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꿈이 계속 작아집니까? 자신감을 잃어 가지는 않습니까? 아내들이여, 남편의 그러한 모습은, 아내를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습니다. 이때 남편에 필요한 약은 칭찬과 격려입니다. 남편이 세상 속에서 흔들리고 있습니까? 아내들이여, 남편을 위해 두 손을 모아보세요. 남편의 속사람이 강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도록 말입니다. 혹시 남편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기도를 할 수 있습니까? 반문 하고 싶은 아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부의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입니다. 남편이 아무리 못나고 악하다 할지라도 아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습니다. 아내들이여, 남편을 사랑해야 한다는 결심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편은 땀을 흘리면서 먹을 양식을 위해 고생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우리 가정을 위한 희생이요, 헌신인 것입니다. 일단 그것만으로도 남편을 사랑해 줄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남편을 진정한 사랑으로 대한다면 남편의 생활은 당장 변화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남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기쁨이 넘치는 마음으로, 첫 사랑의 마음으로 대한다면 어느 새 귀여운 아이로 변해있는 남편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나눌 때에 더욱 풍성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사랑을 주는 것도 서투릅니다. 부부간에도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조건 없는 사랑이 넘쳐야 합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부부라면 이기적인 계산적 사랑밖에 나누지 못할 것입니다. 남편은 그 가정의 정신(精神)이며, 아내는 그 가정의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내가 남편에게 사랑을 줄 때에 오히려 그 사랑이 몇 배가 되어 나에게 돌아 올 것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이 풍성함을 가져다줍니다. 특히 나의 배우자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무조건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하기 나름입니다. 남편에게 사랑을 베풀면 아무리 사랑 표현이 서툰 남편이라도 그 방식의 사랑을 표현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머니 마음 같은 넓은 가슴으로, 오늘도 지쳐서 들어오는 남편을 포근히 감싸 줄 필요가 있습니다. 남편이 아내의 따뜻한 마음에 안길 때에 남편은 변화될 것입니다. 아내들이여, 남편을 사랑하십시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사랑하십시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배명동 (사)너브내가족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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