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호 레포츠 천국을 만들기 위한 제언 Ⅱ
   레포츠는 굴뚝 없는 산업이다. 가뜩이나 우리 고장은 수도권 상수원보호 차원에서 각종 공장 설립이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레포츠의 고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레포츠는 홍천의 미래가 되기에 충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투자한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는 사업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벌써 일부 지자체에서 발 빠르게 관심을 갖고 우리 홍천보다 한 발 앞서가고 있다. 특히 인근 춘천시에서 ‘세계 레저대회’를 개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다른 지자체에서 하지 않는 종목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종목의 개발이 수반되어야 한다. 차별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보급하고 홍보하는 일에도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레포츠 시설은 가급적 단지나 권역으로 묶어서 개설하되 가능하면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와 인접해 있으면서 홍천읍내와 연계가 가능한 지역이 좋다. 철도가 우리 고장에 들어온다면 철도와도 연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공작산, 팔봉산, 가리산 등 우리 고장 천혜의 자연 조건을 이용하여 특성화된 권역을 형성해 운영하는 방안도 연구되어야 한다.
    레포츠 시설은 다양한 스포츠활동이 가능한 인조잔디나 천연잔디 운동장이 인근에 함께 있어야 활용 가치가 높아진다. 유스호스텔이나 여관 등의 숙박시설도 잘 갖춰야 한다. 뿐만 아니라 캠핑 등 야외에서의 숙식이 가능한 시설과 주차장 등도 마련되어야 외지인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사람들에게 홍천에 가면 다양한 즐길 ‘꺼리’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이 필요하다. 대회유치는 홍보의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다. 한 시간 대 거리에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수도권 사람들에게 매우 큰 매력이 될 수 있다. 동호인은 물론 가족단위의 레포츠 문화를 창달하고 보급하는 일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패키지로 묶어서 이용하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돼야 한다. 
    종목도 기존의 종목들 외에 산악자전거와 산악마라톤 그리고 저수지 횡단 수영을 혼합하여 새로운 산악 철인 3종 경기를 만들어도 흥미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경기를 하는 주변 경관을 무궁화 꽃으로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무궁화를 테마로 한 레포츠 대회가  될 것이다.
    종목별로 동호인클럽을 개설해야 한다. 어떤 시설이든지 평소에 활용 되어야 정상적인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동호인들의 활성화는 여가 선용을 통해 삶의 질을 높임은 물론 각종 대회 유치 시 행사 도우미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레포츠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모든 시설설치나 운영에서 작은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레포츠 시설이 갖춰지면 외지인들의 방문을 위한 시설 이전에 우리 고장의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외부 관광객의 유치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이전에 홍천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이 최우선임을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홍천군민들에게 종목별로 수강  및 수련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레포츠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매장도 설치되어야 한다.
    지난해에는 무궁화대축제로 전환되면서 홍천군민 체육대회가 슬쩍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단언컨대 군민의 화합과 단합에 체육대회만한 문화는 없다. 홍천군민체육대회를 개최해야 한다. 기존의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중심에서 레저스포츠 대회 중심으로 비중을 높여 가는 방법이 요구된다. 우리 군민들이 먼저 참여하고 즐기면서 외지인들이 찾고 이용하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 고장을 레포츠 천국으로 만들려는 의지는 추진하는 기관의 몫이겠으나 모든 군민들이  레포츠가 홍천의 미래 산업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성공 동력이 형성된다. 특히 우리 고장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후덕한 홍천의 인심과 친절을 베풀어 다시 찾고 싶은 고장이 되도록 하는 일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이영욱(홍천고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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