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1위인 것이 많지만, 40~50대 돌연사가 많습니다. 이처럼 중년기에 갑작스런 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중년기의 위기는 가정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년기를 잘 보내는 것이 가정의 행복과 비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중년의 성공은 가정에서부터 출발되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년의 성공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가정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얼굴이 칙칙하고 검게 되고 냉소적으로 변합니다. 일본에서는 은퇴한 남성을 일컬어 ‘누레오찌바’ 이른바, ‘비에 젖은 낙엽’ 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비에 젖은 낙엽이 옷에 달라붙는데서 기인된 말이라고 합니다. 남자들은 시간이 가면서 네트워크가 끊어지는데 비해 여자들은 강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여성은 관계 지향적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남성은 일 지향적이기 때문에 일에 열중합니다. 그러다 은퇴를 하게 되면 사회부적응 자가 될 가능성이 높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남자들은 현직에 있을 때부터 사회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50대 여성에게 꼭 있어야 할 네 가지가 있는데 첫째, 돈입니다. 둘째, 건강입니다. 셋째, 친구입니다. 넷째, 딸입니다. 필요 없는 한 가지가 있는데, 남편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50대 남성에게 필요한 네 가지가 있는데, 첫째, 아내입니다. 둘째, 집사람입니다. 셋째, 와이프입니다. 넷째, 처입니다. 이처럼 남자, 중년 남성에게 집이란 아내가 있는 집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중년 남성에게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로 생각됩니다.
남자들이 갖는 가정에 대한 착각 몇 가지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가정은 내버려 두어도 잘 굴러간다. 나의 아내는 내가 빙빙 돌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아내도 언제든지 돌아올 것이다. 가족은 항상 나를 이해하고 보듬어 줄 것이다. 그야말로 착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작가는 “가족이란 것은 누가 보지만 않으면 내다 버리고 싶은 것이다” 는 말을 하였습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상처를 주기도 하고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와 관계가 없는 사람은 상처를 덜 줍니다. 중년기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정이 화목해야 합니다.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는 변해야 합니다. 아니, 변해야만 살 수 있습니다.
작금 우리 사회는 남성의 변화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남자 스스로 해야 합니다. 남자, 남편들이 먼저 해야 할 것은 표정관리입니다. 한국의 남자들은 나부터는 근엄합니다. 근엄 그 자체입니다. 잘 웃지 않습니다.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들어오면 방 안이 환해지는 사람, 그 사람이 나가면 방 안이 환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표정은 가만히 있으면 어두워진다고 합니다. 아빠가 웃으면 집안은 천국이 됩니다. 신묘년 한 해 우리 가정에 아빠의 웃음이 넘쳐나면 좋겠습니다.
   남들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을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라고 했습니다. 늘 나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또한 쓸모 있는 가장이 되어야 합니다. 주특기가 한두 개는 있어야 합니다. 협상의 전략가 이어야 합니다. 딸과 같이 아내를 흉볼 수 있는 전략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효용성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나이 먹으면서 부정적이 되기 쉽고 말이 많아집니다. 오히려 경청을 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내의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아내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합니다. 남자는 어려서는 엄마, 중년에는 아내, 늙어서는 딸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정의 중심에는 부부가 있습니다. 부부의 관계가 좋으면 자녀들의 얼굴 표정도 밝습니다.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건강하고 국가의 기틀도 튼튼합니다.
배명동(홍천군가족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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