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가족상담소는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면 후회 없이 바쁘게 보냈던 한해였다고 자부합니다. 올 해는 여성가족부 시설 평가가 있는 해여서 그런지 부담이 적잖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상담소는 이제 갓 3년이 넘은 시설로 처음으로 평가를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시작은 2월부터 보호관찰소에서 위탁한 행위자 교정. 치료 프로그램, 3월에는 상담소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고 이어 홍천군여성발전기금 사업으로 ‘미술심리상담사 3급 자격취득과정’ 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폭발적인 반응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으로 인해 선착순 25명으로 제한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총16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30분까지 상담소 교육장에서 천안 미술심리상담협회 주최로 강의와 집단상담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장시간에 걸친 교육은 6월에야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미술 심리상담사로서 알아야 할 상담에 대한 기초 보수 교육을 5회기에 걸쳐 받았으며, 하반기에는 그동안 배운 이론적 바탕을 현장에서 실습하는 임상 경험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쌓은 바 있습니다.
   4월에는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프로그램 사업으로 위기가족통합 지원프로그램 ‘랄라라 행복 재충전’ 을 실시하여 4회기에 걸쳐 세미나와 1박 2일 캠프를 통해 가족의 화목을 다지는 계기로 삼았으며, 위기가족의 문제를 웃음치료, 음악치료, 요가, 미술치료, 성격유형검사 워크숍, 가족 등반과 같이 통합적으로 접근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 사이 사이에 너브내 인형극단은 철원, 원통, 인제, 홍천, 횡성, 원주 등에서 가정폭력예방과 성폭력예방 인형극 공연을 펼쳐 아동성폭력 및 가정폭력 예방 및 근절과 지역문화 인프라 확충과 예방교육 부분에 일정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8월에 여성가족부 평가를 받았으며, 첫 사업으로는 강원도 여성발전기금사업 ‘상담자원봉사자 양성과정’ 을 실시하게 되었는데, 대상은 약 20명을 예상하였지만 접수를 받는 과정에서 50여명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의 신청으로 장소를 변경해 홍천군종합문화복지관에서 11회기에 걸쳐 상담에 대한 기초과정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올 해 실시했던 미술심리상담사 과정이나, 상담자원봉사자 양성과정은 그야말로 대박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는 홍천군민의 상담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반증한 사례라고 봅니다.
   이즈음, 여성가족부 평가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저희 상담소는 시설유형 상담소로서 도내에서 B등급과 행위자 교정. 치료 프로그램 분야에서 A등급을 받아 약간의 인센티브를 받게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시설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조금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음 평가 때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전국에서 제일가는 시설로 만들 자신감을 부상으로 얻은 평가였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한 것은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11년 개보수 사업으로 확정되어 상담소 2층을 북 카페로 만들 계획으로 있습니다. 지역의 주민들이 언제든지 와서 차와 커피를 마시면서 음악을 감상하고 독서와 독서 치료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11월과 12월에는 상담소에서 진행한 가정폭력 행위자 교정. 치료프로그램이 있었고, 12월에는 보호관찰소에서 주관한 같은 프로그램에서 강의한 바 있습니다.
   2010년 한 해 본 상담소로서는 좋았던 일, 감사했던 일, 고맙고 행복했던 순간순간들을 떠올려 보면서 다가오는 2011년에는 더 좋은 일들이 많기만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넘치시기를 바라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배명동(홍천군가족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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