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빨리 들어가"
<신지연 남산초 6>


  “야! 빨리 들어가. 나 좀 따게.”
   “밀지 좀 마. 나도 아직 못 땄어.”
  지난 목요일 석현이와 선생님과 나는 야외수업을 하러 선생님 댁에 갔다. 원래는 강가에 가는 것 이었는데, 비가 와서 선생님 댁에 갔다. 가면서 선생님께서 마을에 있는 크고 이상하게 생긴 나무 이름도 가르쳐 주셨다. 그렇게 우리들은 선생님 댁에 도착했다. 선생님댁은 시내에서 10리쯤 떨어진 곳이다. 선생님 댁 앞에는 호박덩굴도 있었고 안에 들어가보니 오이, 가지, 토마토 등을 심어놓은 밭도 있었다.
  할머니가 나오셨는데 선생님께서 인사하라고 하셨다. 선생님 어머니 셨다. 할머니께서는 “뒷밭에서 먹고 싶은 것을 따먹어라” 석현이와 나는 일단 오이부터 하나 땄다. 오이 잎사귀에는 무당벌레가 잔뜩 앉아 있었고 털가시가 나 있었다. 오이를 따려고 손을 내보자 손이 따가웠다. 그래도 큰 것으로 하나 골라 따고 토마토를 따러갔다. 토마토는 2가지 종류가 있었다. 석현이와 나는 서로 더 크고 잘 익은 것을 따려고 실랑이를 벌였다.
  주먹만한 토마토를 서너개 땄다. 딸랑이 같은 방울 토마토도 거너개씩 땄다.토마토를 따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이리 와서 옥수수 먹어” 석현이와 나는 마루에 앉았다. 할아버지 한 분께서 나오셨는데 그 분이 선생님 아버지라고 하셨다. 인사를 하고 옥수수를 먹었다. 시골 마루에 앉아 먹는 옥수수 맛이란... 달고 고소했다. 또 쫀득 쫀득 하고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옥수수 맛. 너무 맛있었다.
 비오는 날에 놀러간 선생님 시골집 토마토 잎에 발발 기어다니는 벌레들 엄마랑 야채 사러 마트애 갔을때 전부 깨끗하고 벌레가 않 먹은 야채를 찾지만 실제로 벌레는 달고 맛있는 야채를 먹는다는걸 새삼 알게 되었다.
 벌레가 먹지 않으면 사람도 먹을 수 없다는 사실 하나 못생긴 토마토가 맛있게 보여 한 입 베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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