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과 혈압은 반비례 
합병증 사망률 12월~2월 최고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겨울철에 특히 고혈압 합병증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대한고혈압학회는 통계청 자료를 기초로 고혈압과 관련된 질환 사망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에 여름철보다 33%나 더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혈압 합병증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10월부터 늘기 시작해 12~2월 사이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여름철이 되면 떨어졌다가 10월부터 올라가기 시작한다.
혈압은 온도가 1도 내려갈 때마다 최고 혈압은 1.3㎜Hg 정도, 최저 혈압은 0.6㎜Hg 정도 높아져,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혈압은 13㎜Hg나 올라가게 된다. 기온에 따른 이런 혈압 변화는 고혈압 환자, 노인, 마른 체형 등에서 특히 더 잘 나타난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진해지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져, 혈관수축이 촉진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된다.
왜 추위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위협적인 것일까.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정상인도 갑자기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최고ㆍ최저 혈압이 20㎜Hg 정도 상승하게 된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말초혈관의 수축에 대한 저항폭이 크기 때문에 정상인보다 혈압이 몇 배나 더 올라간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인체가 찬 공기나 찬물에 닿았을 경우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아드레날린을 많이 분비하기 때문에 말초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그 결과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심장이 수축으로 인해 통로가 좁아진 모세혈관까지 피를 보내려면 더욱 힘을 써야하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오랜 시간 찬바람을 쐬면 인체는 추위를 이겨내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동원하는 과정에서 교감신경이 긴장되면서 혈압이 상승하기도 한다.
혈액 속의 나트륨(Na) 함량도 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트륨이 많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적으면 떨어진다.
나트륨은 여름에는 땀과 함께 몸 밖으로 다량 배출되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땀 배출량이 여름의 1/2∼1/3에 불과해 혈압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고혈압은 뇌출혈, 협심증, 심근경색증, 신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30살 이상 성인은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으로 △ 혈압은 140/90㎜Hg 이하로 유지할 것  △ 혈압이 평소보다 높으면 외출을 삼갈 것  △ 바깥에서 하는 새벽 운동은 삼갈 것  △ 적절한 활동량을 유지해 비만을 예방할 것  △ 잦은 술자리나 흡연은 피할 것  △ 아침에 잠자리에서 급하게 일어나지 말 것 △ 아침 신문을 가지러 갈 때 덧옷을 충분히 입을 것 등 이다.
홍천군보건소  ☎ 430-2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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