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말에 물자가 풍부하고 넉넉할 때 흔히 말하길 “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다. 물은 공짜이고 넉넉하니 많이 써도 괜찮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몇 년 후면 물 부족 국가 세계 3위 안에 든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물을 아껴 쓰자는 내용이다. 과연 그런지 한 번 살펴보기로 한다.올해는 비가 한 달여 간이나 왔다. 그런데 홍천 시내 앞 화양강(홍천강) 물은 둔치주차장 바닥을 겨우 넘었을 뿐이다. 하긴 이 기고를 쓴 이후 9~10월에도 태풍과 장마가 와서 강물이 제방 밑까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재는 장마가 끝났음에도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똑같으리라 생각한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생각나고 보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하고 그냥 사랑이 샘솟는다. 훈육할 때도 미워서가 아니라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기에 애틋하고 절절하다. 유행가 가사처럼 ‘머리에서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가 정확한 표현 같다. 피가 물보다 진하기 때문이리라. 그런 자식의 짝으로 나의 가정에 선물이 된 며느리도 마찬가지.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 사랑하고 평생 반려로 선택한 사람이니 똑같이 소중하고 소중하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들을 한다. 며느리는 딸이 아니다. 유전적으로나
미생물(세균과 사상균)의 물질대사 작용으로 고분자를 저분자로 분해한다는 것은 같은 것이다. 발효의 세계도 인간의 삶과 같이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종이 한 장의 차이에서 확연히 다른 것처럼 말이다. 부패는 분해산물이 맛과 향을 기분 나쁘고 불쾌하게 변화시키거나 분해산물이 독소 등으로 작용하여 인간에게 유해한 경우를 뜻하는 것이다. 청국장도 바실러스균이 제대로 함께 잘 뜬 것은 그 맛이 기분 나쁘지 않다.반대로 발효는 미생물의 분해산물의 맛과 향을 기분 좋을 것을 더욱 좋게 하거나 분해산물이 사람에게 유익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결국
봄은 늘 생생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다. 용솟음치는 향기를 은은하게 맡는다. 따스한 양지는 소곤거리는 싹들이 봄소식과 몸을 부딪치려는 자기 소회에 찬 나머지 희망의 열쇠를 한 움큼 쥐게 된다. 그렇지만 가을은 봄의 ‘열어봄’이란 생각보다는 가을의 ‘닫음’이란 폐장閉藏을 먼지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추회를 생각했을 것이다. 싹싹 오동나무 가지는 흔들고, 하늘은 푸르디푸른데 천천히 기러기가 날아간다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秋恨(추한) / 양사기 소실가을바람 솔 솔 솔 오동가지 흔들고기러기는 푸른 하늘에 천천히 나는데사람
사법고시 제도는 우리나라 최고의 국가 자격시험제도다. 역사적으로 고려와 조선시대 때 대과와 같은 제도로 엘리트 공무원을 양성하는 최고의 제도다. 합격자는 앞날이 보장됐고 행정고시의 경우 5급 초임을 받고 약 20여 년 무탈하게 근무하면 2~3급 공무원이 됐다. 중앙부처의 이사관이나 차관 등 직업공무원의 최고의 경지에 오른다. 외무고시는 대사나 영사 기술고시는 그 나름대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이 고시제도가 도입된 것은 앞 호에서도 언급했지만 일제강점기 때부터다. 조선이 멸망하고 대한제국이 20여 년간 통치할 때 과거제도는 부정부패로
지난 7월 집중폭우가 쏟아진 극심한 장마가 이어졌다. 예년에 예측해오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재난 수준의 폭우가 한반도를 뒤덮은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강원도는 피해 갔지만 결코 남의 일처럼 볼 일이 아니다. 예측할 수 있었다면 그리고 대비할 수 있었다면 아까운 인명피해는 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모두가 같은 심정일 것이다.예기치 못한 재난복구 비용이나 범국가적 관리 차원의 인프라구축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한국은행에서 무작정 화폐를 찍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시민들의 의식이 하나둘 바뀌고 오랜 시간이 지나 일반 대중들의 의식이 바뀌었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날 때 판결과 법이 바뀐다. 변화가 가장 느린 곳이 바로 법원인 것이다. 법원의 판단 기준은 ‘일반 통념’, ‘일반 상식’이기 때문에 먼저 통념과 상식이 바뀌어야 판결이 바뀌고 법이 바뀐다. 대법원은 시민들의 의식 변화에 맞춰 판결을 바꾸고 그에 따라 법과 제도가 바뀐다. 이런 판결은 ‘전원합의체 판결’이라고 부르는데 대법관 13명 전원이 의견을 내어 합의하여 판결을 내고 이로써 기존 판결을 뒤집는다.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문화, 관습
인생길을 걸어가는 방법들은 다양하다. 저마다의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통한 경력을 축적하면서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되기도 한다. 보통 기본적인 것을 다 익히는데 3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한 곳에서 일하게 되면 3년을 인내로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어떤 직업이든 이직에 있어 2~3년 주기가 보통이다. 5년쯤 되면 고수, 10년이면 전문가, 그 이상 되면 대가쯤으로 부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몇십 년쯤 하면 고수 중의 고수, 요즘 아이들 말로 마스터라 부를 수 있겠다. 그런 위치들은 본인의 분야와 또 인간관계에서 인내
불치의 병이 현대 의료를 끝내고 환경 좋은 산속에서 치유되는 뉴스를 자주 본다. 건강의 정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라 한다. 육체적으로 건강하거나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면 완전한 건강 이라고 할 수 없다.자연과 친화는 건강을 낳는다. 비록 소생할 가망이 없더라도 마지막으로 하늘의 창조주가 준 드넓은 자연의 숲과 대지를 마음껏 누려보라. 자연은 짓궂은 질병을 물리치는 보정 강장의 한 힘을 품고 있다고 한다. 산골의 그윽한 냄새,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공기, 깨끗한 물, 약이 되고 기능성이 되는 산
‘성리학자’였기 때문이었을까? 생각 무더기는 성리학 이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존양存養’이란 양지에 목을 매는 섣부른 모습(?)도 본다. 하늘과 땅이란 철학적인 밑뿌리에 생각 주머니를 의지시키더니만 성리학에 그 이상을 접근하지 못하거나, 이기이원론이란 독실한 성리학을 생각하더니만 심리학적 이상을 뛰어 넘지 못한다. 소소한 산비가 내리니 절로 꿈을 깨고 보니, 창 밖에는 문득 꿩이 우는 소리가 멀리서 들린다고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 存養(존양) / 회재 이언적소소한 산비에 절로 꿈을 깨어 보니창 밖에 꿩 우는 소리 나직이
용은 가상의 동물이다. 봉황과 같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고 이상적으로만 있는 상상의 동물이다. 인간의 부귀영화나 행운 등을 말할 때 용꿈을 꿨느니 봉황을 만나서 로또 복권을 사야 하느니 한다. 꿈과 희망의 대상으로 시골이나 또는 가난한 집안에서 훌륭한 사람(성공한 자)이 나오면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칭찬하고 부러워한다.조선시대 때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를 하면 최고의 명예와 부를 얻었다. 만약 그 대상자가 한양 고관대작 문중의 자식이면 그러려니 하지만 농촌이나 시골에서 장원급제가 나오면 이를 두고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야단들이었다.
또 한 분이 돌아가셨다. 암에 걸려 수술을 하고 나서도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의사가 피지 말라는 주위 사람들이 그렇게도 말리는 담배를 엄청나게 피워 대시더니 암이 전이되고 말았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담배에는 4000 가지의 화학제품이 첨가된 듯하다. 담배의 본래 성분은 아닌 듯한 목록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중 발암물질이 70가지나 되지만 법적으로 성분을 일부만 표기하도록 해 7종만 표기했다고 한다(올해 5월 28일 동아일보 기사-오피니언 참고). 이 수술을 받고 4개월여 동안 병원에만 누워계시다가 8월 초 새벽에 원래
약용식물이 인체에 반응하는 작용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으로 동양에서 약재가 가지고 있는 성질인 기(氣)와 미(味)를 구분하여 필요에 따라 질병에 따라 적절하게 분류 인체의 생리적으로 적용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기미론(氣味論) 즉 기(氣)와 미(味), 색(色) 셋으로 구분 약성화를 이룬다. 지역에서 특용작물과 우리 홍천지역의 많은 야생초를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추출해서 섭취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기(氣)의 반응1. 약의 승(昇)과 강(降):약의 기운을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것2. 온량한열(溫凉寒熱):약성이 차고 더움으로
무제無題랄지 우음偶吟이랄지 아예 처음부터 시제를 붙이지 않고 시를 짓는 수가 많았다. 사람의 생각은 다양하면서도 자기가 생각하는 것 이상을 뛰어 넘지는 못하는 수가 많다.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사람은 자동차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달지, 철학자는 인간과 윤리적인 철학적인 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행위와 생각을 한다. 눈에는 발을 내리고 귀에는 문을 닫았으나, 솔바람 개울물 소리도 소란하기만 하다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無題(무제) / 화담 서경덕눈에는 발 내리고 귀에는 문 닫아솔바람 개울 소리 소란하기 그지없고말 잊고
19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인구는 기하급수로 늘어난다고 해서 나라 전체가 야단들이었다. 지금 같으면 꿈같은 얘기로 먼 나라 얘기로만 들리던 시대가 있었다. 그 당시 선진국인 영국이나 프랑스 등 에서는 한 가족당 평균 2~3명이었고 우리나라는 4~5명이었다. 당시 정부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인구폭발로 지구가 멸망하느니 서울이 만원이라서 사람 살기 힘든 도시가 되느니 법석을 떨면서 산아제한 정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2천년대에 들어오면서 인구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했다.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을 정점으로 해서 5200만여 명에
홍천 지역에는 등기부가 존재하지 않거나 실체관계와 다르게 보존등기가 된 토지가 매우 많다. 일제강점기 토지조사령에 의해 토지를 사정받은 선조가 이후 전쟁을 거치면서 사망하거나 행정서류가 멸실되었고 후손들이 소유권을 제때 확인하지 못한 경우가 그렇다. 또는 선조의 땅인 사실을 알고 해당 땅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등기가 되지 않아 불이익을 겪는 후손들도 있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되면 우리가 아직도 일제강점기의 영향 아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관련된 상담 문의가 있어 이러한 경우 어떻게 선조의 토지를 찾을 수 있을지 소개한다
51년간 식자재 유통을 하며 접했던 요식업체들에 대한 사항들을 필자의 새로운 업장에 적용 가능한 요소들로 분석해 정리해 본다.첫째, 음식. 식당은 재료를 최상급으로 써야 한다. 식자재를 아주 저렴한 것만 찾는 식당은 대부분 망했다고 보면 된다. 필자도 싸구려 재료를 사 가는 식당들은 거의 가지 않는다. 예의상 한두 번은 간 적이 있지만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먹을만한 식당을 물어보면 좋은 재료를 선호하는 식당들을 주저하지 않고 추천하게 된다.합리적인 자재 구매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음식에 대한 고객에 대한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혈액형은 성격과 체질이 맞는 것도 있고 안 맞는 것도 있다. 맞는 경우는 6~70% 정도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다양한 체질이기 때문에 정확한 체질을 구분하기에는 많은 연구와 임상실험이 있어야 한다.# A형 태음인(분포도 약 50%)본래부터 밀가루 음식을 즐기지 않고 소화도 잘 안되며, 진한 인삼차를 복용해도 별 반응이 없는 사람으로 채소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각종 미네랄, 효소, 산화방지제를 함유하고 있는 채소로 브로콜리, 마늘, 양파, 두부 등이 좋다. 다만 고추, 감자, 고구마, 양배추는 A형의 민감한 위
의인법擬人法 혹은 의물법擬物法도 생각하게 된다. 동물을 사람으로 치환시켜 사상과 감정이 있는 것처럼 작품 속에 등장시키는 것이다. 무생물체를 생명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여 사랑하고 안아 주며 귀여워해 주는 그런 생각이다. 시인도 그림 속에 들어 있는 기러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해 저문 물가에 외로운 기러기 그림자가 보이고, 강 언덕엔 어둑한데 아직도 남아 있는 붉은 여뀌 꽃들이라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題畵雁帖(제화안첩) / 양곡 소세양해 저문 물가에 외로운 기러기강 언덕 어둑한데 붉은 여뀌 꽃옛 친구
직장을 떠난 지 26년이 넘었다. 이런 시점에서 과거 30여 년간 함께 근무했던 직원 중 동료나 선후배에 대한 추억에 얽힌 이야기를 해본다. 농협중앙회는 전국구 직원공채제도다. 홍천군지부에도 전국에서 온 직원들이 40여 명 근무했다. 먼 데는 제주도와 영호남 충청 경기는 물론 서울이나 강화도에서도 와 근무했다.대구에서 온 신규 직원은 선생과 제자가 동시에 공채에 합격해 홍천군지부로 왔다. 대학부에 신규 합격한 직원은 상업학교 교사를 몇 년 하다 농협으로 왔고 그 제자는 고졸부로 역시 합격해 군지부에 동반 발령을 받았다. 현업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