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말하길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하여 나가야 한다”고들 한다. 또한 젊어서는 희망을 먹고 살고 늙어서는 추억을 먹고 산다고도 한다. 다 맞는 얘기다. 단 여기에서 현재를 등한시하는 것 같다. 우리는 현재를 중심으로 해서 과거(추억)가 있고 미래가 있지 않은가. 어쨌든 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극단적인 얘기까지 하고 있다.세계적 또는 국가 전체에 대한 과거나 현재 미래를 떠나서 우리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얘기해보자. 필자가 홍천읍에서 본격적
8월 무더위로 몸살을 앓았던 이번 여름도 그 절정을 지나고 시나브로 가을이 오고 있다. 오랜만의 6일 동안 휴일인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20여 일도 남지 않아 고향땅을 밟을 준비에 기쁨과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추석을 맞아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도내 최근 3년 벌 쏘임 사고는 1,994건이 발생했고 이 중 523건(26%)이 추석 전 30일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기간 중 성묘․벌초 및 등산객이 많은 토․일․공휴일에 벌쏘임 사고(22건/42.5%)가 많이 발생했다. 그래서 소방
가부장제를 깨온 판례들 그 두 번째 주제는 호주제 폐지이다. 호주제(戶主制)란 호주를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들의 출생·혼인·사망 등의 신분 변동을 기록하는 제도로 2007년 12월 31일까지 유지됐다. 당시만 해도 우리 민법은 호주를 ‘일가의 계통을 승계한 자’로 규정하였고 이는 남성 가장에 한하였으며, 가족 개념을 ‘호주와 같은 호적인 자’로 규정해 호주제를 명문화하고 있었다.호주제도 하에서는 호적의 기준이 되는 사람인 호주 아래에 아내와 자녀를 포함한 친족이 편제되는 식으로 짜여 있었다. 그 당시에는 ‘호적등본’을 떼면 남성 가장
홍천에 장애인을 돕고자 들어온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10년만 하겠다고 가족들과 약속을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연장이 됐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새로운 것을 접하고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때로는 실망하고, 때로는 기쁨을 느낀 지 14년이나 지났다. 인생에서 중요한 50대 후반에서 60대를 다 보낸 홍천이 이제는 제2의 고향이 되었고 내 인생의 가을이 되고 말았다. 지난 홍천에서의 시간을 추억하며 삶의 가을을 보내고 있다.누구나 그렇겠지만 살다 보면 다들 꿈을 가지고 산다. 그러나 마음속의 소망을 위해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
매실청은 누구나 한번은 담그어 보았을 것이다. 매실은 우선 황매실과 청매실이 있다. 그리고 매실청, 매실발효액, 매실주, 매실식초, 매실장아찌, 우매보시 등 매실을 이용한 것은 다양하다. 매실 성분은 수분이 85%이고 당도는 10브릭스이고 5%의 유기산이다. 일반적으로는 매실(1):설탕(1)을 이용하는 매실청일 것이다.매화나무의 열매인 매실(梅實)은 맛이 시며 식용으로 하거나 약용으로 이용한다. 침의 분비를 왕성하게 하기에 환자나 노인들이 타액 분비가 적어져 음식이 맛이 없고 입이 타서 구취가 나는 것에 효과가 있다.구연산(시트르산
우리의 명산은 암만해도 금강이 제일이었던 것 같다. 봄에는 온 산이 새싹과 꽃에 뒤덮이므로 [금강金剛]이라, 여름에는 봉우리와 계곡에 녹음이 깔리므로 [봉래蓬萊]라 했다, 가을에는 일만 이천 봉이 단풍으로 곱게 물드니 [풍악風樂]이고, 겨울이 되어 나뭇잎이 지고 나면 암석만이 앙상한 뼈처럼 드러나므로 [개골皆骨]이란다. 정양사 찬비 속에 향을 사르는 기나 긴 밤에, 거원이 바야흐로 사십년의 잘못을 깨달았음을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 遊楓嶽(유풍악) / 호음 정사룡금강산 일만 이천 봉 대강 보고 오는데떨어지는 노란 잎이 나그
우리 옛말에 물자가 풍부하고 넉넉할 때 흔히 말하길 “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다. 물은 공짜이고 넉넉하니 많이 써도 괜찮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몇 년 후면 물 부족 국가 세계 3위 안에 든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물을 아껴 쓰자는 내용이다. 과연 그런지 한 번 살펴보기로 한다.올해는 비가 한 달여 간이나 왔다. 그런데 홍천 시내 앞 화양강(홍천강) 물은 둔치주차장 바닥을 겨우 넘었을 뿐이다. 하긴 이 기고를 쓴 이후 9~10월에도 태풍과 장마가 와서 강물이 제방 밑까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재는 장마가 끝났음에도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똑같으리라 생각한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생각나고 보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하고 그냥 사랑이 샘솟는다. 훈육할 때도 미워서가 아니라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기에 애틋하고 절절하다. 유행가 가사처럼 ‘머리에서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가 정확한 표현 같다. 피가 물보다 진하기 때문이리라. 그런 자식의 짝으로 나의 가정에 선물이 된 며느리도 마찬가지.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 사랑하고 평생 반려로 선택한 사람이니 똑같이 소중하고 소중하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들을 한다. 며느리는 딸이 아니다. 유전적으로나
미생물(세균과 사상균)의 물질대사 작용으로 고분자를 저분자로 분해한다는 것은 같은 것이다. 발효의 세계도 인간의 삶과 같이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종이 한 장의 차이에서 확연히 다른 것처럼 말이다. 부패는 분해산물이 맛과 향을 기분 나쁘고 불쾌하게 변화시키거나 분해산물이 독소 등으로 작용하여 인간에게 유해한 경우를 뜻하는 것이다. 청국장도 바실러스균이 제대로 함께 잘 뜬 것은 그 맛이 기분 나쁘지 않다.반대로 발효는 미생물의 분해산물의 맛과 향을 기분 좋을 것을 더욱 좋게 하거나 분해산물이 사람에게 유익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결국
봄은 늘 생생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다. 용솟음치는 향기를 은은하게 맡는다. 따스한 양지는 소곤거리는 싹들이 봄소식과 몸을 부딪치려는 자기 소회에 찬 나머지 희망의 열쇠를 한 움큼 쥐게 된다. 그렇지만 가을은 봄의 ‘열어봄’이란 생각보다는 가을의 ‘닫음’이란 폐장閉藏을 먼지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추회를 생각했을 것이다. 싹싹 오동나무 가지는 흔들고, 하늘은 푸르디푸른데 천천히 기러기가 날아간다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秋恨(추한) / 양사기 소실가을바람 솔 솔 솔 오동가지 흔들고기러기는 푸른 하늘에 천천히 나는데사람
사법고시 제도는 우리나라 최고의 국가 자격시험제도다. 역사적으로 고려와 조선시대 때 대과와 같은 제도로 엘리트 공무원을 양성하는 최고의 제도다. 합격자는 앞날이 보장됐고 행정고시의 경우 5급 초임을 받고 약 20여 년 무탈하게 근무하면 2~3급 공무원이 됐다. 중앙부처의 이사관이나 차관 등 직업공무원의 최고의 경지에 오른다. 외무고시는 대사나 영사 기술고시는 그 나름대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이 고시제도가 도입된 것은 앞 호에서도 언급했지만 일제강점기 때부터다. 조선이 멸망하고 대한제국이 20여 년간 통치할 때 과거제도는 부정부패로
지난 7월 집중폭우가 쏟아진 극심한 장마가 이어졌다. 예년에 예측해오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재난 수준의 폭우가 한반도를 뒤덮은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강원도는 피해 갔지만 결코 남의 일처럼 볼 일이 아니다. 예측할 수 있었다면 그리고 대비할 수 있었다면 아까운 인명피해는 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모두가 같은 심정일 것이다.예기치 못한 재난복구 비용이나 범국가적 관리 차원의 인프라구축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한국은행에서 무작정 화폐를 찍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시민들의 의식이 하나둘 바뀌고 오랜 시간이 지나 일반 대중들의 의식이 바뀌었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날 때 판결과 법이 바뀐다. 변화가 가장 느린 곳이 바로 법원인 것이다. 법원의 판단 기준은 ‘일반 통념’, ‘일반 상식’이기 때문에 먼저 통념과 상식이 바뀌어야 판결이 바뀌고 법이 바뀐다. 대법원은 시민들의 의식 변화에 맞춰 판결을 바꾸고 그에 따라 법과 제도가 바뀐다. 이런 판결은 ‘전원합의체 판결’이라고 부르는데 대법관 13명 전원이 의견을 내어 합의하여 판결을 내고 이로써 기존 판결을 뒤집는다.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문화, 관습
인생길을 걸어가는 방법들은 다양하다. 저마다의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통한 경력을 축적하면서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되기도 한다. 보통 기본적인 것을 다 익히는데 3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한 곳에서 일하게 되면 3년을 인내로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어떤 직업이든 이직에 있어 2~3년 주기가 보통이다. 5년쯤 되면 고수, 10년이면 전문가, 그 이상 되면 대가쯤으로 부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몇십 년쯤 하면 고수 중의 고수, 요즘 아이들 말로 마스터라 부를 수 있겠다. 그런 위치들은 본인의 분야와 또 인간관계에서 인내
불치의 병이 현대 의료를 끝내고 환경 좋은 산속에서 치유되는 뉴스를 자주 본다. 건강의 정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라 한다. 육체적으로 건강하거나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면 완전한 건강 이라고 할 수 없다.자연과 친화는 건강을 낳는다. 비록 소생할 가망이 없더라도 마지막으로 하늘의 창조주가 준 드넓은 자연의 숲과 대지를 마음껏 누려보라. 자연은 짓궂은 질병을 물리치는 보정 강장의 한 힘을 품고 있다고 한다. 산골의 그윽한 냄새,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공기, 깨끗한 물, 약이 되고 기능성이 되는 산
‘성리학자’였기 때문이었을까? 생각 무더기는 성리학 이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존양存養’이란 양지에 목을 매는 섣부른 모습(?)도 본다. 하늘과 땅이란 철학적인 밑뿌리에 생각 주머니를 의지시키더니만 성리학에 그 이상을 접근하지 못하거나, 이기이원론이란 독실한 성리학을 생각하더니만 심리학적 이상을 뛰어 넘지 못한다. 소소한 산비가 내리니 절로 꿈을 깨고 보니, 창 밖에는 문득 꿩이 우는 소리가 멀리서 들린다고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 存養(존양) / 회재 이언적소소한 산비에 절로 꿈을 깨어 보니창 밖에 꿩 우는 소리 나직이
용은 가상의 동물이다. 봉황과 같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고 이상적으로만 있는 상상의 동물이다. 인간의 부귀영화나 행운 등을 말할 때 용꿈을 꿨느니 봉황을 만나서 로또 복권을 사야 하느니 한다. 꿈과 희망의 대상으로 시골이나 또는 가난한 집안에서 훌륭한 사람(성공한 자)이 나오면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칭찬하고 부러워한다.조선시대 때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를 하면 최고의 명예와 부를 얻었다. 만약 그 대상자가 한양 고관대작 문중의 자식이면 그러려니 하지만 농촌이나 시골에서 장원급제가 나오면 이를 두고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야단들이었다.
또 한 분이 돌아가셨다. 암에 걸려 수술을 하고 나서도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의사가 피지 말라는 주위 사람들이 그렇게도 말리는 담배를 엄청나게 피워 대시더니 암이 전이되고 말았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담배에는 4000 가지의 화학제품이 첨가된 듯하다. 담배의 본래 성분은 아닌 듯한 목록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중 발암물질이 70가지나 되지만 법적으로 성분을 일부만 표기하도록 해 7종만 표기했다고 한다(올해 5월 28일 동아일보 기사-오피니언 참고). 이 수술을 받고 4개월여 동안 병원에만 누워계시다가 8월 초 새벽에 원래
약용식물이 인체에 반응하는 작용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으로 동양에서 약재가 가지고 있는 성질인 기(氣)와 미(味)를 구분하여 필요에 따라 질병에 따라 적절하게 분류 인체의 생리적으로 적용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기미론(氣味論) 즉 기(氣)와 미(味), 색(色) 셋으로 구분 약성화를 이룬다. 지역에서 특용작물과 우리 홍천지역의 많은 야생초를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추출해서 섭취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기(氣)의 반응1. 약의 승(昇)과 강(降):약의 기운을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것2. 온량한열(溫凉寒熱):약성이 차고 더움으로
무제無題랄지 우음偶吟이랄지 아예 처음부터 시제를 붙이지 않고 시를 짓는 수가 많았다. 사람의 생각은 다양하면서도 자기가 생각하는 것 이상을 뛰어 넘지는 못하는 수가 많다.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사람은 자동차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달지, 철학자는 인간과 윤리적인 철학적인 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행위와 생각을 한다. 눈에는 발을 내리고 귀에는 문을 닫았으나, 솔바람 개울물 소리도 소란하기만 하다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無題(무제) / 화담 서경덕눈에는 발 내리고 귀에는 문 닫아솔바람 개울 소리 소란하기 그지없고말 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