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약쑥이라 부르는 ‘애엽(艾葉)’을 어떻게 이해하고 계실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아마 인진쑥과 약쑥을 같은 약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간혹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단지 여성들의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약 정도에 한정하여 애엽을 실제로 쓰고 있는 분도 꽤 계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번 기회에 애엽의 다양하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도록 하겠습니
제가 있는 곳의 화분 중 보기에 따라서는 괜찮은 식물이 하나 자라고 있습니다. 덩굴이 나무나 담을 타고 넘어가듯 이 식물도 뿌리 같은 형태가 밖으로 나와 타고 올라가면서도 잎을 틔우고 있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기도 했는데 어떤 한 분이 이 식물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넉줄고사리’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정말 자세히 보니 그간 알고 있던 고사리와 유사한 형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관상용으로만 쓰이는 것으로 알았던 이 식물이 한약장에 이미 들어있었던 골쇄보라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한약 이름에만 익숙해 있었던 저로서는 이 약초의
‘강황(薑黃)’이라는 약재는 몇 년 전만해도 전혀 생소했던 것이었지만 최근 모 식품회사의 광고로 이제는 어떤 약재보다도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TV를 틀어보면 하루에도 한두 번 이상 듣게 되는 강황이지만 강황이 어떠한 것인지 존재에 대해서는 나름 생소해 보입니다. 일단 카레라 하면 노란색을 떠올리죠. 카레가 항상 노란색인 것이 바로 이 ‘강황’ 때문입니다. ‘강황카레’라 하면 기존의 제품보다 강황의 양을 늘려 건강을 고려한 선택이지 기존 카레제품에 강황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최근 널리 알려지고 또한 각광을 받는 강황에 대
향부자의 대표적인 약효라든지 주로 쓰이는 곳이라든지 우선 그것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로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짐에 한약에 관련한 어느정도의 전문가라면 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첫째는 홧병, 둘째는 여성의 생리(월경), 셋째는 위장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를 놓고 보면 남성 보다는 여성에 있어서 많이 쓰일 수 있
한약재 중에는 향이 나는 약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가장 괜찮은 향이 나는 약재로 은은한 향이 매력인 ‘곽향(藿香)’을 꼽고 싶습니다. 아마 봄의 향기와도 가장 잘 어울리는 약재이기도 하며 ‘배초향’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곽향이라 하면 대표적으로 많이 거론되는 효능이 하나 있는데 「여름철에 생기는 위장질환을 치료한다」입니다. 예를 들어 더위를 먹었는데 ‘토한다, 입맛이 떨어진다, 소화가 덜 된다, 설사를 한다’ 할 때 쓴다는 것입니다. 곽향은 맛이 약간 매우면서 향이 있어 습열(濕熱)을 제거하는데 그 효능이 있으며
인체에 치명적인 상해를 입히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그 무시무시한 말벌의 집이 바로 노봉방(露蜂房)으로 활용하기에 따라서 민간요법으로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며 그 효능 또한 정말로 다양하게 쓰여집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쓰일 수 있는 곳은 외과질환입니다. 즉 노봉방은 살균효과가 아주 강해서 여러 종기나 종양 그리고 각종 부스럼증에 효능이 좋습니다. 노봉방이 어떻게 외과피부질환에 좋은 약이 되는지는 뒷부분에 가서 차차 설명 드리기로 하고, 동의보감에 소개된 『노봉방에 관한 단방요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꿀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지만 약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단맛이 나는 물엿 정도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꿀은 ‘봉밀(蜂蜜)’이라 하여 엄연히 한약의 범주에 속해 있습니다. 꿀 역시 벌꿀에서부터 벌집, 로열 젤리, 벌침 까지 어디하나 버릴 것 없는 아주 유용한 것들로 좀 더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이용할 가치가 있다고
백개자(白芥子)라 함은 횟집에서 흔히 보는 ‘겨자의 씨’를 말하는 것입니다. 횟감의 맛을 돋구어주는 이 겨자의 씨가 한방에서는 어떻게 쓰이는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백개자의 맛은 매워 먹으면 입안이 화끈거립니다. 그러기에 폐(肺)가 한기(寒氣)를 받아 일으키는 증상에 제격인 약재입니다. 폐가 한기를 받으면 가래가 생길 것인데 백개자의 성질이 따뜻하므로
오래된 귤껍질을 한약재로 진피(陳皮)라고 부릅니다. 겨울에 먹는 과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귤인데 대부분 귤껍질은 버리게 되지요. 한방에서 취급하는 이 진피라 하는 귤껍질은 대부분 무농약으로 철저한 위생관리하에 나오고 있지만 시중의 귤은 농약으로 처리된 것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무농약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에 차로 음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귤껍질이라 하면 대개 감기를 예방하거나 위장에 쓰이는 정도로만 알고 계십니다. 물론 그와 같은 곳에 쓰이기는 하나 진피는 그와 같은 곳에 쓰이는 아주 중요한 내용이 하
패모란 어떤 약초인가를 설명하기 이전 그 이름에 관한 유래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여 패모라는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는가를 예전 설화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폐병을 앓고 있는 부인이 있었는데 아이를 낳기면 하면 계속 죽어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는데 그 마을의 의원이 그 부인을 진찰한 결과 폐가 약해서 출산할 때에 출혈이 심하여 아기가 죽는 것이라 하고 약초를 하나 건네주었는데 그것을 먹고 아기를 무사히 출산하였다 하여 이 아기를 보패(寶貝·보배와 같은 뜻임)와 같다 하고 그 낳은 어머니
지난 주에 소개되었던 우슬(牛膝)처럼 원지(遠志) 또한 약초명에 효능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습니다. 『뜻을 멀리한다』라는 의미는 대략 두 가지로 해석이 됩니다. 하나는 「뜻을 멀리한다」라는 의미로 ‘간직하다, 기억한다’로 재해석이 되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또 하나는 뜻을 좀 다르게 해석한 부분인데 헛된 생각이나 망상 등 불필요한 잡념 등을 멀리한다는 뜻으로 ‘마음이 편안해진다’라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의미는 원지의 약효를 가장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원지를 예
약초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대충 어디에 쓰이며 형태가 어떠한지 예측이 가능한 약초들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약초가 우슬(牛膝)입니다. 소의 무릎을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지만 사람의 무릎에도 효능이 아주 뛰어난 약초입니다. 과거에 이 우슬은 주위에 흔히 있던 약초인데 이 우슬을 달여서 먹기도 하고 술로 담가서 먹기도 하여 무릎이나 각종 관절이 아플 때에도 자주 이용되어 왔습니다. 이 우슬은 특히 간장과 신장의 기운을 강하게 하는데 간장과 신장의 기운은 주로 뼈로 향해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도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당연히 나이
51. 소회향 소회향은 여러 효능들이 있겠으나 다양한 열거에 앞서 한방에서 주로 쓰여지는 부분에 대해 우선 살펴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소회향은 아랫배가 찰 때에 찬 것을 데워주는 가장 대표적인 약입니다.찬 것이 심해지면 통증 또한 생기는데 소회향에는 진통 효과까지 있으니 아랫배가 차면서 아프기도 하고 할 때 제격인 약인데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이
50.천초 천초라는 약재를 설명 드리기 이전 미리 짚고 넘어가야할 것들이 있습니다.천초는 ‘화초, 촉초, 산초’ 라고도 불리는데 초피나무의 열매입니다. 일부에서는 산초나무라고 하는데 초피나무와 산초나무는 엄밀히 다른 것입니다.이 둘은 모양에서부터 색깔까지도 틀리며 꽃이 피는 시기이며 열매 맺는 시기까지도 다른 분명히 다른 종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약효가
49.형개 형개라 하면 우선 독특한 향을 떠올려야 합니다. 주로 박하와 같이 비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박하와 형개는 멘톨(menthol)이라는 독특한 향이 나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정유 성분으로 피부에 들어온 사기(邪氣. 나쁜 기운)를 밖으로 발산시키는 성분입니다. 이 성분으로 인한 향으로써 형개의 약효를 풀어나가면 됩니다. 다만 박하보다 형개는
48.강활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게 마련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절염이나 신경통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아무래도 관절은 날씨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 또한 주위에서 흔히 뵐 수 있습니다.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몇 주에 걸쳐 관절에 좋은 약초들을 소개드리고 있으며 이번 주에도 마찬가지로
독활 독활은 민간에서 땅두릅 맷두릅이라 하는데 전에 한번 TV에서 보니까 재배하시는 분들이 독활이 신경통에 좋다고 하면서 나물을 뭍여서 드신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습니다.우선 저번 주에 했던 방풍과 연관시켜 그 차이점과 유사점을 함께 바라는 것이 이 약초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얼핏 보면 효능이 비슷한 점도 보이나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는 것도 눈여
요즘 날씨를 보니 겨울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날씨가 춥다보면 감기에 걸리거나 신경통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늘어나게 됩니다.그래서 이번부부터는 그에 관련된 약초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우선 방풍(防風)이라는 약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일부러 한자를 써놓았습니다. 이 한자의 뜻풀이만으로도 이 약이 어디에 쓰일 수 있는지는 대략 짐작이 갑
백강잠은 누에를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살아있는 누에를 약으로 쓰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단순히 죽은 누에를 말린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도 실제하고는 조금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어떤 누에를 한방에서 백강잠이라고 일컬을 수 있느냐에 대해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관련 의서에서 보면 백강잠을 『누에가 실을 밖으로 뱉기전 백강잠균의 감염에 의하
지난 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는 뽕나무의 민간요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 드릴 것은 민간요법이란 말 그대로 민간에서 구전되어 온 것으로 저의 개인적인 효능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임을 우선 밝혀둡니다. 또한 여러 각종 자료를 참조하여 현실적으로 적용이 어려운 것은 배제하고 실제 생활에서 바로 응용이 가능한 민간요법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아울러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