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매보시 매간(梅干)은 예로부터 장수식품으로 전해오고 일본에서는 우매보시라하여 식품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우매보시는 매실을 소금에 절인 다음 자소엽(紫蘇燁)을 넣어 만드는 매실장아찌이다. 한때에는 우리 홍천지역에서도 차즈기(자소엽) 잎을 일본으로 수출한 적이 있었다.매실은 황매실과 청매실이 있다. 그리고 매실청, 매실발효액, 매실주, 매실식초, 매실장아찌, 우매보시 등 매실을 이용한 것은 다양하다. 매실 성분은 수분이 85% 당도는 10브릭스이고 5%가 유기산이다. 일반적으로는 매실(1):설탕(1)을 이용하는 매실청일 것이다.차
□ 어려운 살림에도 선생을 공부시킨 어머니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남궁억의 어린 시절은 궁핍하기 이를 데 없었으며, 공부는 하고 싶었으나 서당을 다니기도 어려웠다. 어머니 홀몸으로 세 남매를 키웠는데 형편이 어려워 끼니조차 잇기가 쉽지 않았다. 삯바느질을 하였으나 일이 늘 있는 것도 아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배부르게 먹이고, 하고 싶은 공부를 시킬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어머니의 큰 사랑서당에 가고 싶어 하는 아들의 마음을 알고 있는 어머니의 마음이 어찌 미어지지 않았겠는가. 무관 출신 집안이지만 학자적
지난 10월 18일자 신문에서 ‘검정 고무신에서 반도체까지’라는 제하로 80대를 전후하신 어르신들의 삶을 조명해 봤다. 원래 이 글은 필자가 홍천읍노인회(분회) 사무장으로 재직 시 2022년도 노인의 날 행사(10. 6일)에서 어르신들은 지난 세월들을 회상(回想)하시고, 더불어 함께 한 내빈(전후세대)들과 함께 어르신들의 삶을 공감(共感)하고, 미래 이 어르신들의 그다지 많이 남지 않으신 삶에 대하여 감사와 존경과 함께, 어르신들 복지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십사 하는 후배들의 다짐(決意)을 이끌어내고자 하여 해방 전후로부터 현대사에
문경에 가면 사우정이 있다. 고산高山 유수流水 명월明月 청풍淸風이 떠돌다가 이 정자에 잠시 머물렀다가 떠난다는 뜻이겠다. 모두 의인화 시켰다. 시인 묵객들은 우뚝 선 높은 산은 그 웅장함을 자랑하면서 떡 버티고 섰으니 얼마나 피곤할까를 생각했을 것이다. 흐르는 물은 쉬었다가 갔으면 좋으련만 마냥 바빠서 흐른다는 감흥이리. 밤중에 일어나 사방을 두루 들러보니, 뭇별들이 맑게 갠 하늘에 곱기도 하다고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感興(감흥)[1] / 교산 허균밤중에 일어나 사방을 둘러보니별들이 갠 하늘에 곱기도 하여라바다에 눈 같은
농촌엔 빈 농가주택이 많다. 보기도 흉하고 관리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대부분 고령인 집주인이 농촌을 떠나고 농지는 타인에게 임대나 휴농하고 도시로 떠났기 때문이다. 이 빈집들은 무등기도 많을뿐더러 대지도 농지 그대로의 상태에 건축물이 무허가로 지어져 농부가 떠나고 나면 빈집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농가주택이 건축물대장이 존재하고 주인이 있어 함부로 철거나 이용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농촌의 농가는 그렇다 치고 소도시(홍천읍이나 면 단위 소재지 도로변) 대로변에도 분명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집인데 너무 낡아서 외관상 보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차가운 바람이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활동이 급격히 늘어나 화기사용 증가로 인한 겨울철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에 화재 발생이 가장 많고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3.8%로 가장 높으며, 겨울철 실내 활동 등 증가로 주거시설 화재 비율이 전체 화재의 30.2%를 차지하고 있다.지난 11월 9일 오후 3시경 홍천군 북방면 굴지리에서 비닐하우스 화재가 발생하여 인근 산으로 연소 확대
선조 36년(1603) 무과에 급제하여 인조의 총애를 받고 권세가 높았던 이서란 자는 부귀영화를 탐내지 않은 자였다 한다. 이서가 황해도 곡산군수로 부임해 무기 창고에 쓸모없는 녹슨 병기를 보고 병장기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예산의 부족함을 알고 백성들에게 이틀의 부역에 참여하면 1년간의 모든 부역을 면제해 주는 조건으로 산에서 큰 나무를 베어오게 하였다. 다시 이 재목을 황주, 봉산 등지에 팔아 그곳에서 흔한 면포를 사들였고, 이를 다른 지역에 내다 팔아 큰 이문을 남겼다.이 돈으로 부역에 참여한 백성들에게 품삯을 주고 목수와 대장장
발효의 결과 기능성 술, 발효식초는 취하고 맛을 내고 조리용으로 단순히 식생활에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래전부터 의학용으로 사용되어온 것을 알 수 있다. 인위적으로 억지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재료부터 과정이 자연환경에서 유익한 유익균과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져 전해지고 있다.성경에도 불교에도 동의보감에도 식초의 효능이 언급되고 약술(약초와인)에 대하여도 언급된 것으로 볼 때 발효주(醱酵酒)와 식초(食醋)는 기능성치유제로 한의학에서 사용되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국내에서도 현대의학에 밀려나서 그렇지 오래 전부터 동맥경화 고혈
□ 소년기 남궁억의 삶과 당시의 국내외 정세남궁억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록은 매우 희소하다.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것이 ‘김세한’이 1960년도에 저술·출판한 『불굴의 얼-한서 남궁억 선생의 생애』이다, 선생과 관련된 저서에는 공통점으로 나타나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용모(容貌)가 청수(淸秀)하고 재질(才質)이 총명(聰明)하였다’라는 점이다. 떡잎부터 알아볼 수 있는 명문가(名門家)의 자손이었다.선생이 살았던 조선 말기의 정치 상황조선 후기는 내적으로 왕권이 약화된 세도정치 시기였다. 선생은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유학(儒學)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동시 지원을 두고 “미국은 걸으면서도 동시에 껌을 씹을 수 있다”고 수사적으로 표현했다. 참 멋진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인들은 대화 방법에 있어 솔직함을 중요시하는 동시에 친밀감을 확립하는 방법으로 유머나 은유 등, 수사적(修辭的) 표현을 잘 사용한다.그들의 영화를 보노라면 전장의 포화 속에서도 심지어 죽음 앞에서까지 멋진 표현을 한다. 물론, 영화이다 보니 그럴 수 있겠다. 그들은 상대방의 생각이나 행동을 방해하거나 간섭하는 것을 무례한 것으로 간주한다. 얼마
진도에 벽파정碧波亭만 있는 것은 아니었단다. 가볍게 파도 이는 물가에 정자를 짓고 풍류를 즐기는 것이 우리 선인들의 풍류였다. 그래서 흔히 벽파정碧波亭 혹은 벽정碧亭이라 했다. 시원한 바람이며 물결을 타고 펼쳐지는 풍경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을 더했다. 친지나 동료들과 함께 앉아 즐기는 풍류는 그 무엇에 비교되지 않았으리. 새벽달 공허하게 한 그림자를 거느린데, 국화와 단풍이 바야흐로 정을 머금는다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碧亭待人(벽정대인) / 소재 노수신새벽달이 공허하게 그림자 거느리고국화 단풍 바야흐로 정을 가득 머금
국내 모 지상파 방송국의 “놀면 뭐하니?”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 속에 방영되고 있다. 국가에서는 요즘 복지제도가 잘 운영되고 나라의 1년 예산 중 국민 복지에 쏟아붓는 예산의 비중이 크다. 결론부터 말하면 젊은이들이 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를 돌보면 국가에서 돌보미 급여가 나온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그러면 재가보호나 요양원에 취업할 수 있는 제도다.예를 들면 며느리가 시아버지 한 분을 자가보호하면 보통 3시간 기준으로 월 약 80여만 원을 받는다. 시어머니
지방소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토의 90%를 차지하는 지방은 국민의 절반 이하(49.4%)가 살고 있다. 2000년까지만 해도 정부 통계 기준으로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하는 전국 228개 시·군 중에 지방소멸 위험지역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2022년 통계에는 절반이 넘는 115개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2050년이 되면 전국 시·군·구 모두 소멸위험지역이 된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지방에서 태어난 어린이가 청년이 되면 학업과 일자리 때문에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절박한 상황 인식 없이 무대책과
매수인이 계약금을 지급하고 나서 잔금 기일이 지났는데 잔금을 주지 않습니다. 계약을 해지·해제할 수 있나요? 자주 접하는 상담인데 매매계약의 해지·해제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본 지면을 통해 차근차근 알아보자.1. 해지와 해제의 차이계약의 해지는 계약이 진행되는 중에 장래에 관하여 계약의 효력을 발생시키지 않는 의사표시이다. 따라서 해지의 의사표시 이전에 이미 완료한 서로 간의 법률행위는 유효하다. 예를 들어 이동통신계약의 해지가 있다.계약의 해제는 처음부터 계약이 없었던 거로 하는 의사표시이다. 토지를 매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하였으나
홍천군에도 양봉과 토종벌의 농가가 많은 편이다. 우리 홍천지역에서 생산되는 꿀은 무공해 고산지에서 채취된 것이라 다른 지역의 꿀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기능성도 뛰어나다고 한다.벌이 처음 꽃에서 수집한 것은 식물 속의 설탕 성분(사탕수수와 같은 맥락) 외 많은 기능성 성분이지만 이것이 꿀벌의 몸속에서 소화효소로 성분이 바뀐다. 이때 벌이 하는 일은 엄청난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부터 효소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 어떻게 어디서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채취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아카시아꽃 속의 꿀을 그냥
봄이 되면 춘첩을 써서 붙였다. 입춘이 되면 대문이나 대들보, 기둥, 천장 등에 좋은 글귀를 써서 붙였다. 입춘첩 또는 춘첩자, 춘축이다. 많이 쓰이는 글귀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다.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壽如山富如海] 등도 있다. 한가하고 바쁘거나 분수를 따르고 또 편안하게 살았는데, 늙은 어부는 봄 강물이 따뜻해졌다고 알리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夢賚亭春帖(몽뢰정춘첩) / 임당 정유길먼저의 임금 때에 머리 흰 노판서한망(閒忙) 때 분수 맞
농민의 유일한 자산인 농지가 천덕꾸러기가 됐다. 정부의 모순된 제도로 매매를 하려고 해도 원 구매자가 없다. 구입 절차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귀농 또는 귀촌 차 농촌의 농지 200~300여 평 또는 그 이상(1천 평 내외)의 경우 구입 절차가 번잡하고 불편하다. 그렇다 보니 수도권이나 대도시에서 농촌(시골)에 집 하나 짓고 텃밭을 가꾸며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농촌으로 유입될 수 없다. 현행 농지법과 관계 시행령이 그러하기 때문이다.농지매매가 원칙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은 인위적으로 정부가 만든 각종 규제에 근본적인 원인이
남궁억 선생을 만난 건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모교인 홍천군 영귀미면 속초초등학교의 교사동(校舍棟)과 운동장 사이에 있던 잔디가 깔린 정원에 남궁억 선생 동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는 그냥 “남궁억 선생 동상이구나. 서면에서 모곡학교를 세우고 무궁화를 심어 학생들에게 애국심과 독립정신을 길러주셨다지?” 하는 정도 알고 있었다. 깊이 알려주는 분도 없었고, 깊이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때까지 남궁억 선생은 그냥 동상(銅像)으로만 남아 있었다.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러 2014년 홍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 다시 만
재료를 발효시켜 효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적당한 당분이 있어야 하는데 과일이나 채소의 자연 속에 순수한 당분이 어느 정도 있지만 유익한 발효현상이 일어나기에는 부족하다. 채소와 과일 중에는 당도가 1~25brix, 마늘 같은 것은 30brix가 넘는 경우도 있다(일반적인 포도 16, 사과 12~13). 그래서 당분을 보충시켜 주는 데 이때 주로 쓰이는 것이 설탕이다.설탕(흑설탕, 백설탕, 황설탕, 원당) 이외에 꿀, 물엿 등을 사용해 당도를 올릴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발효액을 담글 때 설탕은 기능성으로 보아서는 흑설탕보다 백설탕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자취의 흔적을 남겨보려고 한다. 글을 써서 문집으로 엮어 보려고도 했고, 커다란 저택을 지어 자손들에게 남겨주려고도 했다. 그렇지만 암만해도 옥저玉箸를 다듬어 친지나 후진들에게 남겨주는 것은 많은 보람이 되었음이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 보다 훤해진다. 후진 문집의 서문이나 발문으로 남긴 자국이 커 보인다. 오기는 어느 곳으로부터 왔다가, 떠나가기는 어느 곳으로 향해 가는 것인가 라고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題冲庵詩卷(제충암시권) / 하서 김인후오기는 어느 곳에 가기는 어디 향해가고 오는 정해진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