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고자 하는 약초는 분명 상기생(桑寄生)이지만 상기생이라기 보다는 참기생 혹은 곡기생(?寄生)이라고 하는 편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상기생은 뽕나무에 기생하는 식물로 극히 드물어 거의 쓰이고 있는 것이 참나무나 떡갈나무에 기생하고 있는 것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기생이라고 하는 것은 이름 그대로 뽕나무(桑)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또 다른 생명체입니
대청엽(大靑葉)이라 하는 약초는 충분히 생소할 수 있습니다만 간략하게나마 효능과 효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약초에 대해 소개된 여러 책에서조차 잘 등장하지 않는 이와 같은 약초를 다루는 이유는 기존에 이미 잘 알려진 약초들을 알아보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약초에 대한 조명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한방에서도 잘 쓰이는 약은 아니다 보니 한방에
총백(蔥白)은 파뿌리로 좀 더 정확하게 설명 드리면 ‘파밑 뿌리 흰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한방에서 약재로 쓸 때 주로 흰부분만을 쓴다는 것입니다. 흔히 가정에서는 감기초기에 파를 끓여서 마시는 것으로 감기치료에 쓰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파가 매운맛이 나다보니 매운성질로 발산시키는 효력을 이용해 감기치료에 쓰이는 것이겠지요. 다만 여기서 조금 아쉬
해채(海菜)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미역입니다. 미역은 평소에도 미역국으로 잘 끓여 드시는데 그렇다보니 어떻게 보면 약초로 생각하기 보다는 음식으로 더 친숙해있고 또한 실제로도 그렇게 쓰이고는 있지만 산모가 산후에 미역국을 먹는다 할 때는 음식의 범위를 훨씬 넘어선 민간요법의 개념으로 진전되며 미역의 약효를 상당부분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모든 산모가
‘락교’ ‘염교’ ‘산부추’ 등등.... 그런 이름으로 불리우는 약초입니다. 횟집에 가서 생선회를 먹거나 초밥을 먹을 때 어김없이 상에 차려있던 것인데 그 모양이 마늘과 너무 닮아있어서 저는 늘 마늘을 식초에 절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별다른 의심 없이 대했던 것이 바로 오늘 하고자 하는 해백입니다. 이렇게 착각하기 쉬운 것이 그 모양이 마늘과 아주 닮았을 뿐
상륙(商陸)은 ‘자리공’이라고도 하는데 ‘장록’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상륙은 자리공 또는 미국자리공의 뿌리를 쓰는 약으로 독특하게 미국이 원산지인 자리공을 쓰기도 합니다. 한때는 자리공이 모든 토양을 산성화시켜 땅을 황폐화시킬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었으나 결국은 이 자리공이 토양을 산성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산성토양에서 잘 자라는 식물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즉, 토양의 지표식물로써 자리공이 잘 자라는 토양은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을의 정취를 가장 잘 느끼게 하는 것이라 하면 가을단풍과 더불어 갈대를 많이 떠올리기도 합니다. 며칠전 TV에서 보니까 순천의 늪에 고즈넉이 자리를 드리우고 있는 갈대 숲이 참으로 운치가 있게 보이더군요. 지금은 늦은 가을을 지나 겨울을 앞두고 있긴 해도 여전히 갈대의 출렁임은 많은 분들의 눈가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갈대 하면 또 하나 떠오르는
사간(射干)이라 하는 약초는 범부채라고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간은 약초로 알려져 있기보다는 화초로 더 잘 알려서 있어서 관상용이나 조경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붓꽃과에 속한 식물로 꽃잎을 보면 표범무늬처럼 보이고 잎은 마치 부채와 닮았다 하여 범부채라고 하는 것입니다.사간의 효능과 효과를 설명하기 전에 감기에 걸려 폐에 영향을 주는 기전에 대해 먼저
욱리인(郁李仁)이라는 약재는 이스라지나무(산앵도나무) 열매의 종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열매의 씨를 쓰는 대표적인 약재가 살구씨인 행인(杏仁)과 자두씨인 도인(挑仁)이 있습니다. 얼핏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욱리인은 행인이나 도인보다는 조금은 작습니다.이 세 약재는 공통적인 효능이 하나 있습니다. 씨는 대부분 기름을 함유하고 있다 보니 부드러움을 이용하여 변비에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행인이나 도인 역시 변비치료에 쓰일 수도 있겠으나 행인은 주로 기관지에 쓰이고 도인은 어혈을 푸는 약으로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이렇게 행인이
물푸레나무의 껍질을 진피(秦皮)라고 합니다. 한약 중에는 진피(秦皮)라고 하여 같은 이름을 가진 약재가 있는데 이것은 귤껍질로 이 둘의 구분은 한자로 통해서 해야 합니다. 어렸을 때 산에서 자주 보았던 나무가 물푸레나무였습니다. 나무가 가늘면서도 일정한 모양새를 지니고 있어 잘라서 갖고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이 나무의 껍질을 약으로 쓴다는 것은 그
최근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얘기가 바로 ‘신종플루’입니다. 초기에는 감염자도 그리 많지 않았고 주로 외국에 갔다 온 사람에 한해서 걸리는 것으로 생각하였고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지금은 매일 기하급수로 늘고 사망자도 속출하니 관심거리를 넘어 우리 국민들의 공통적인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보니 치료약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또한 그에 상응한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더 나아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는데 이 타미플루가 한약을 주원료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아마 생각도 못하셨을 겁니다. 그다지 잘 알려지
지부자는 약으로 쓰이는 약초보다는 관상용이나 생활용품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약이 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지부자는 ‘댑싸리’라고 불리어지는 댑싸리의 씨앗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적어도 한번쯤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으실 것입니다. 댑싸리는 예전에 빗자루를 만들기 위해 앞 마당에 키우곤 했습니다. 오늘은 이것의 약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약초들을 설명한 본초서(本草書)에 의하면 지부자는 「성미(性味)가 고한(苦寒)하여 강설(降泄)하므로 방광경(膀胱經)에 들어가…」, 「…맛이 쓰고 기(氣)가 차가워서
간혹 보면은 좋은 약초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써야할지를 몰라 잘 쓰여지지 않거나 처방에 자주 등장하지 않아 외면 받는 약초들이 있습니다. 이 산두근(山豆根) 역시 그러한 약초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인후염, 후두염, 편도염은 감기로 인하거나 아니면 세균성이나 과로 등 내과적인 문제에 의해 자주 앓게 되는 질환인데 산두근을 제외하고 자주 쓰이는 약초는 길경(도라지), 우방자(우엉씨), 현삼 등입니다. 또한 처방으로는 길경탕(桔經湯. 길경과 감초로만 구성)이나 필용방감길탕(必用方甘桔湯)이 가장 대표적이고 효과가 뛰어나 많이 쓰이고
재작년 정도로 기억되는데 갑자기 인기를 끌며 등장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검은깨로 된 제품들이 갑자기 인기를 끌며 등장한 것입니다. 검은깨에 대한 풍부한 상식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얄팍한 지식과 상술과의 결합인지는 이내 짐작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기존의 제품에 인체에 유리한 성분을 가했다는 것에는 높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몸에 좋은 검은깨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 무척 아쉬웠던 차에 관련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한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물론 검은깨 함유량이 생각보다 적어 검은깨에서 깨를 뺀 검은색만
종이가 약이 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얼마든지 응용하기에 따라 약으로 쓸 수 있습니다. 한약 중에 지혈을 목적으로 쓰이는 약들은 일반적으로 검게 태워서 쓰게 됩니다. 검게 태웠을 때 지혈을 시키는 성분인 탄닌(tannin)의 성분이 늘어나 피를 막아주게 되는 것입니다.이와 같은 이유로 피를 많이 흘릴 때 급한 대로 종이를 태운 물을 마시면 지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종이는 나무를 원료로 만든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내용입니다. 요즘에는 펄프로 하여 종이를 만들지만 예전에는 주로 닥나무로 종이를 만들었습니다. 궁금한 것은
빈랑은 일단 열매를 약재로 쓰는 것입니다. 직접 빈랑을 보면 빈랑이 어디에 쓰이는지 대략 짐작을 할 수 있겠으나 그 모양은 둥근 형태이고 딱딱하며 열매치고는 좀 무게가 나갑니다. 대략 우리가 알고 있는 골프공쯤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매운맛을 가지고 있으나 약간 쓴맛도 겸하고 있는 것 같고 하니 이 정도의 단서만으로도 약효를 충분히 유추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매는 밑으로 떨어지려고 하는 성질이 있으며 밑으로 떨어뜨려 주는 쓴맛도 겸해 있고 무게 또한 무거우니 하기(下氣) 시키는데 강력한 약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대장금이라는 드라마를 빠뜨리지 않고 유심히 끝까지 잘 보신 분들이라면 육두구가 등장하는 장면을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육두구 가루를 혀로 맛을 본 장금이의 혀가 마비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인삼과 함께 맛을 봐서 그렇게 되었다고 따로 설명이 있었지만 실제로 육두구는 무독한데 너무 약리학적인 성분분석으로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육두구의 myriticin이라는 성분 하나만을 보자면 이 성분은 환각마취작용이 있긴 하나 육두구는 그밖에도 여러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어떤 성분 하나만을 떼어내어 그것이
한약 효능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재료를 칭할 경우가 많은데, 어혈을 푸는 도인과 홍화, 통증을 없애는 유향과 몰약, 적(積)을 깨뜨리는 삼릉과 봉출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설사에 쓰이는 대표적 약재를 소개합니다. 설사에 대표적인 약으로 꼭 붙어다지는 것이 가자(訶子)와 육두구입니다. 이번 주는 가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자와 육두구가 설사에 효과가 좋다하여 설사만 하면 두 약재를 꼭 써야하는 것은 아니니 가자가 설사에 쓰이는 기전을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먼저 설사라는 것에 대해 미리
주위를 살펴 돌아보면 웬만한 것은 다 약이 된다는 것은 오늘 하고자 하는 부소맥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부소맥(浮小麥)은 곧 밀입니다. 소맥은 빵을 만드는 재료로 우리가 정말 자주 먹는 이 빵이 바로 약이 되는 것입니다. 소맥이라 하면 밀이 다 익지 않은 덜 익은 상태로서 덜 익은 상태에서는 쭉정이라고 하는 얇은 껍질이 알맹이를 싸고 있게 됩니다. 그래서 부소맥이라 할 때에는 이 쭉정이를 약으로 쓰는 것인데 사실상 직접 밀을 재배한 곳에서 구하기 전에는 이것을 약재로서 구하기는 힘들며 부소맥을 건재약업사에 주문해 보면 소맥이
봉출(蓬朮)이란 생강과에 속하며 아출(莪朮)의 근경(根莖)으로 봉출로 불리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나 간혹 아출이라 하기도 하고 봉아출(蓬莪朮)이라고도 합니다. 생긴 모양을 보면 생강의 느낌이 많이 있으나 만져 보면 아주 딱딱합니다. 뿌리를 쓰는 한약 중에 봉출만큼 딱딱한 약은 없을 것 같습니다. 거의 돌맹이 수준으로 봐도 되며 이렇게 딱딱한 약이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