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국내산 맥주와 북한 대동강맥주를 부은 잔에 빨대를 꽂아 놓고 어느 맥주잔의 빨대가 오래 서 있는가를 비교한 적이 있다. 국내산 맥주잔의 빨대는 얼마 되지 않아 넘어졌지만 대동강 맥주잔의 빨대는 국내산 맥주보다 훨씬 긴 시간 서 있었다.양 맥주의 승부(?)는 거품이 결정지었다. 국내산 맥주의 거품은 얼마 되지 않아 사라졌지만 대동강맥주의 거품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빨대를 지탱하고 있었다. 대동강맥주 거품이 쉽게 사라지지 않은 것은 맥주 맛을 좌우하는 홉(HOP)의 품질에서 승부가 갈린 것이다. 홉은 춥고
지난 2023년말 기준 홍천의 고령인구가 첫 2만 명대를 넘어서 고령화율이 전체 인구대비 29.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단 홍천군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으로 저출산으로 인한 건강보험료 수입 감소 문제와 함께 인구고령화로 인한 진료비 지출 증가로 이어져 현재와 같은 공적 건강보험제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한다.이러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수입 기반 확충뿐 아니라 지출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건강보험 재정 누수 요인을 찾아
청렴은 예나 지금이나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필수 덕목으로 우리 국민연금공단 임직원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다. 국민연금 제도 시행 36년째로 가입자 2,200만 명, 수급자 656만 명, 기금 984조 원 규모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청렴과 투명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국민연금공단은 임직원 모두 청렴의 가치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매년 ‘반부패·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 및 적극행정 추진을
연일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매서웠던 한파가 잠시 한풀 꺾인 것 같다. 다만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는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됨에 따라 이제는 ‘낙상주의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낙상사고가 급증하는 계절은 단연 겨울로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위축돼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요즘처럼 눈이 내린 후 녹았다가 다시 얼어버리는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시기에는 더욱 위험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겨울철 낙상 사고는 51.7%로 다른 계절에 비해 10.4% 높게 나타났다.특히 관절
우리나라처럼 정치인 스스로 자신이 최고인양 착각하며 존경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유권자에게 외면받는 나라도 흔치 않을 것이다. 기초의원과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국민 대다수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본연의 책무와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정치인을 욕하고 정치가 잘못되었다고 꼬집는다. 그만큼 진정한 지도자와 그렇지 못한 정치꾼의 모습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내년 총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도래한 것이다.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이 시점에서 정치의 진면목과 순기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이번에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저는 2018년에 독학으로 일반행정사 시험에 응시하여 제6회 행정사 시험에서 1차 2차 동차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때는 공인중개사 일을 하면서 시험 준비를 하였기 때문에 시험 준비 시간이 나지 않아 할 수 없이 벼락치기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합격 후 공인중개사와 행정사를 겸업하면서 묘하게 서로 협업하고 보완하는 자격증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제가 대학 전공이 해사법학이라 처음에는 기술행정사가 해양에 관한 행정사란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일반행정사 시험에 합격 후 우연히
지난 5월 쯤 필자의 건물주인 조병호 행정사님이 소개했다며 의뢰인이 찾아왔다. 이 분은 홍천군 덕치리에서 돼지농장을 운영하시는 분인데 주위 주민들은 외지인들이 인근에 돼지농장이 있어 자신들의 집과 땅들이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농장에서 악취가 난다며 군청에 민원을 제기한 것이었다.홍천군은 이에 성균관대 환경연구소에 의뢰하여 공무원과 연구소 직원, 의뢰인들이 악취판정요원으로 참가하여 측정한 결과 홍천군 복합악취 배출허용기준인 15를 훨씬 초과한 30으로 나와 의뢰인에게 행정처분(개선명령)과 과태료부과처분을 하였다.그런데 의뢰인은 농장
농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이 6개월 이상 농촌에 살면서 지역의 초·중학교를 다니면서 농촌과 자연환경을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는 교육이다. 지난 2년 동안 서울 학생 687명의 농촌 유학생 중 기간을 연장하는 비율이 70% 수준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해마다 참여 학생수가 증가하여 농촌 유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금년도 강원특별자치도는 홍천(삼생초, 원당초) 영월(녹전초, 옥동초) 춘천(송화초) 인제(용대초) 시범운영 학교로 6개 학교가 참여하여 53명의 서울시 초등학교 농촌유학생을 받아 운영해 오고 있다. 내년에는 홍천군 4개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지방자치단체별로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행정사무감사 결과가 지역신문에 연일 보도되는 지방의원들의 질문사항을 접하면서 지역주민으로서 바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행정사무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사무감사 프로세스의 효율적인 접근방식을 제언하고자 한다.첫째, 전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결과를 지역주민에게 소상하게 밝혔으면 한다. 시정조치 요구사항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분석과 개선 방안 수립, 재발방지에 대한 대책과 효과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차가운 바람이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활동이 급격히 늘어나 화기사용 증가로 인한 겨울철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에 화재 발생이 가장 많고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3.8%로 가장 높으며, 겨울철 실내 활동 등 증가로 주거시설 화재 비율이 전체 화재의 30.2%를 차지하고 있다.지난 11월 9일 오후 3시경 홍천군 북방면 굴지리에서 비닐하우스 화재가 발생하여 인근 산으로 연소 확대
선조 36년(1603) 무과에 급제하여 인조의 총애를 받고 권세가 높았던 이서란 자는 부귀영화를 탐내지 않은 자였다 한다. 이서가 황해도 곡산군수로 부임해 무기 창고에 쓸모없는 녹슨 병기를 보고 병장기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예산의 부족함을 알고 백성들에게 이틀의 부역에 참여하면 1년간의 모든 부역을 면제해 주는 조건으로 산에서 큰 나무를 베어오게 하였다. 다시 이 재목을 황주, 봉산 등지에 팔아 그곳에서 흔한 면포를 사들였고, 이를 다른 지역에 내다 팔아 큰 이문을 남겼다.이 돈으로 부역에 참여한 백성들에게 품삯을 주고 목수와 대장장
지방소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토의 90%를 차지하는 지방은 국민의 절반 이하(49.4%)가 살고 있다. 2000년까지만 해도 정부 통계 기준으로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하는 전국 228개 시·군 중에 지방소멸 위험지역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2022년 통계에는 절반이 넘는 115개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2050년이 되면 전국 시·군·구 모두 소멸위험지역이 된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지방에서 태어난 어린이가 청년이 되면 학업과 일자리 때문에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절박한 상황 인식 없이 무대책과
선선한 날씨와 청명한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을 느끼는 것도 잠시 아침 기온이 5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는 앞으로 더 쌀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실내외 온도차가 커질 때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의 지난해 4대 중증환자(심정지, 심혈관, 뇌혈관, 중증외상) 이송현황을 살펴보면 12,566명 중 심혈관 질환자 이송이 5,832건, 뇌혈관 질환자 이송이 4,662건으로 8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찌는 듯한 무더위가 지나가고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은 6일 동안의 긴 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온 가족이 모여 행복한 연휴를 보낼 생각에 들떠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매년 추석 연휴에는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추석 연휴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1,593건으로 인명피해는 88명, 재산피해는 193억 원이 발생했다. 화재 발생 장소로는 주거시설이 34.3%로 가장 많았고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48.3%로 가장 많았다. 이는 추석 연휴 동안 주택에서
8월 무더위로 몸살을 앓았던 이번 여름도 그 절정을 지나고 시나브로 가을이 오고 있다. 오랜만의 6일 동안 휴일인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20여 일도 남지 않아 고향땅을 밟을 준비에 기쁨과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추석을 맞아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도내 최근 3년 벌 쏘임 사고는 1,994건이 발생했고 이 중 523건(26%)이 추석 전 30일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기간 중 성묘․벌초 및 등산객이 많은 토․일․공휴일에 벌쏘임 사고(22건/42.5%)가 많이 발생했다. 그래서 소방
지난 7월 집중폭우가 쏟아진 극심한 장마가 이어졌다. 예년에 예측해오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재난 수준의 폭우가 한반도를 뒤덮은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강원도는 피해 갔지만 결코 남의 일처럼 볼 일이 아니다. 예측할 수 있었다면 그리고 대비할 수 있었다면 아까운 인명피해는 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모두가 같은 심정일 것이다.예기치 못한 재난복구 비용이나 범국가적 관리 차원의 인프라구축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한국은행에서 무작정 화폐를 찍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국적인 폭염으로 연일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발표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학적으로 비정상적인 고온 현상이 여러 날 지속될 경우 폭염(최고기온 33℃ 이상)이라고 하며,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 35℃ 이상일 경우 ‘폭염경보’가 발효된다.7월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폭염대책기간 시작인 5월 20일부터 7월 29일까지 집계된 전국
기나긴 장마가 지나고 무더운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시원한 강과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고, 수난사고 발생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147명이었고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49명, 10대가 28명, 20대가 26명, 40대가 21명, 기타 23명 순이고 장소로는 강이나 하천이 가장 많았으며, 원인별로는 안전수칙 미준수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강원도는 전국에서 아름다운 강과 유원지가 많기로 유명한데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 지역
지난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해 18개 시·군 모두 각종 규제와 특례부여로 경제 및 산업 분야에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 중 가장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홍천군은 용문-홍천철도, 송전탑, 양수발전소, 204 항공대 이전 등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이 산재해 있다.군과 군의회의 무관심과 대응전략 미흡으로 지역주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송전탑, 양수발전소 피해지역 주민들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군청 앞에서 연일 시위를 지속하고 있지만 정치인들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그러나 모든 행사장에서
어느 날 필자의 사무실에 30대 젊은 분이 찾아 왔다. 그 이유는 자신이 음주 후 술을 깨기 위해 전동킥보드(도로교통법상 ‘개인형 이동장치’라 한다)를 타고 가다 음주단속에 걸려 자동차운전면허(1종대형, 1종보통)까지 취소되었고 다니던 버스회사에서 퇴직당했다고 한다.필자는 전동킥보드를 타보지 않아 당황했다. ‘그런 황당한 경우도 있는가?’라고 생각하고 바로 도로교통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법무법인, 변호사, 법무사, 행정사 등의 많은 글이 올라와 있는데 모두 정당하다는 글들 뿐이었다.그러나 필자의 생각은